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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 척, 아니 당연히,,,어쩔 수 없는 비엔티안 변화

라오스 비엔티안의 변화는 모든 이가 걱정하지만, 걱정 말곤 할 게 없어

by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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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과 몇몇 지역에는 SEZ라고 불리는 특별 경제구역이 있다.


라오스 경제개발을 위한 특별 구역을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외국인 자본의 유치를 끌어내리는 정책이다.


좀 더 사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중국의 자본이겠지만 말이다.


아프리카의 많은 국가와 최근의 스리랑카 등, 중국의 개발을 두 팔 벌려 환영했지만 현재는 중국의 부채 때문에 국가 경제가 거의 몰락하다시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라오스 역시도 이들 못지않게 중국의 부채가 심각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 비해서 국내에서 느끼는 걱정은 덜 한 것 같다.


중국을 형제의 국가이자 언제나 함께할 동반자라 생각해서인지, 아니면 아직 중국에게 건네주며 시간을 벌 만한 라오스 천연자원과 땅, 재원들이 많이 남아서인지는 모르겠다.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가장 큰 경제특구 중 하나인 탓 루앙 호수.


이곳에는 중국자본이 투입되어 이미 고층건물과 호텔이 들어섰고, 인근 주변이 개발되고 있다. (비록 천천히, 그리고 아직은 아주 멋져 보이진 않지만 말이다.)


아침 일찍 탓 루앙 호수를 산책해보면 이미 이곳은 중국인 반, 라오스인 반 정도로 중국 지역으로 바뀌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탓 루앙 호수 인근이 본격 개발되기 시작했던 2020-2021년쯤, 탓 루앙 호수에 100미터 크기의 큰 불상을 세울지도 모른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불교 국가인 라오스에서 어쩌면 이해가 되는 뉴스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상이 중국의 불교를 따르는 불상이었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중국 불교는 우리나라와 같은 대승불교를, 라오스는 소승불교(상좌부 불교)를 따른다.)


라오스에서도 탓 루앙 호수에, 라오스 비엔티안의 랜드마크에 중국의 대불상이 세워지는 것에는 반발한 탓인지, 아직 불상이 세워지는 광경을 보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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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비엔티안의 유일한(?) 큰 백화점, 비엔티안 센터.(최근 그 옆에 팍산 몰이 생겼다)


그 안에 오랫동안 자리해있던 기념품 가게가 한 구석에 있었는데, 최근 폐업을 한 모양이다.


그 대신 그 맞은편에 중국 관련 기념품과 물품을 파는 상점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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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중국 상점이 이제는 라오스의 중심, 비엔티안의 중심으로 서서히 몰려오고 확산되고 있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점점 번성해가는 비엔티안과 라오스가 되면 좋겠지만, 중국과 라오스를 잇는 철도가 개설되고 나서는 점점 더 많은 재원들이 더 쉽게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크다.


변화를 알고 보고, 느끼곤 있지만 별다른 방법은 없다.


라오스 한 친구가 한 말이 떠오른다.

사실인지, 이 녀석의 의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바나나조차도 좋은 제품은 중국에서 가져가고 라오스에서는 중국에서 가져가고 남은 것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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