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cial worker 김은경 May 20. 2024

선택의 자유? 진정한 나의 의지인가?

아침한스푼, 자심의 미라클모

오늘 아침, 일상과 다른 바닷가를 거닐며 다양한 생각들이 떠오른다. 


바닷가를 뛰는 사람, 아침 바다 수영을 즐기는 사람,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사람, TV를 보는사람 등등.. 그리고 이렇게 아침 바닷가를 한시간 이상 걷고 있는 나.   

  

연수를 가거나, 타지를 가면 항상 옆에 있는 사람들이 뭘하는지 물어보고 많이 쫓아가는 선택을 했던 것 같다. 항상 내가 선택했다 생각했지만 하고 싶은걸 하기 보다는 튀지 않는 것, 무난한 것, 남들이 선호하는 걸 선택해 왔던 것 같다.      


평상시와 다르게 리조트에서 너무 맛있는 조식을 먹으며 여행하는 가족들을 본다. 햇반에 김을 싸먹는 아이, 4가족이 모여 도너츠 2개 먹는 가족, 몇 접시고 계속 가져다 먹는 가족들을 보며 그들을 이렇게 해외까지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뭔지 생각해 본다.      


우리 가족은 아직 한번도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다. 15년 전 푸켓 신혼여행 이후로 한번도 해외여행을 꿈꾸지 않았다. 국내여행을 선택할때도 ‘그렇게 돈이 많이 드는데.. 해외 여행은 힘들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내 인생은 내가 만들어가는 건데 난 어떤 선택을 해왔던 것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다른 사람 눈치 보고 다른 사람 선택을 쫓아오고 다른 사람이 원하면 했던 그런 삶을 살았던 건 아닐까? 왜 우리 가족은 이런 곳을 한 번도 오지 않았던 걸까? 누가 비싸다 이야기 했던가 생각해 본다. 사이트를 찾아보니 국내 숙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가격에.. ‘이런.. 뭐야~’라는 생각이 든다.      


수영하고 싶으면 수영하고 쉬고 싶으면 쉬고 책 읽고 싶으면 책 읽는 그런 삶을 살 수 있는,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삶.. 바다를 실컷 보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자유. 삶은 후회로 가득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성과 활력으로 가득한 것이다. 나한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잊지 말고 꼭 잊지 말고 매일매일 재생시켜야 한다. 물질적 풍요가 있어야만 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방향이 있어야 만 올 수 있다. 

     

아침, 너무 좋은 아침 바닷가에 산책을 하며.. 아침에 나오지 못하게 했던 것이 막연한 두려움인지 타인의 시선인지를 생각하며.. 그래도, 지금이라도 이런 생각과 선택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그냥 선택하자. 마음가는 대로.. 마음에 많이 물어보기.. 하고 싶은대로 하기. 내 행동에 이유를 찾아서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나는 왜 주저하는가, 나는 무엇을 선택하는가 생각해 보기. 나를 찾는 시간 참 감사합니다. 참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