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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킹맘의 성장일기 Jan 04. 2025

책 읽기 1 - 'RAGE'; 트럼프를 알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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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글을 쓰지 않은 채 거의 한 달이 지났다. 조금이라도 기억하고자 책을 읽은 내용을 써보고자 한다. 올해 처음 읽었고, 의외로 쉽게 읽혔던 책은 Bob Woodward의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트럼프)의 첫 번째 임기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조사해서 쓴 'Rage'이다. Bob Woodward는 미국의 그 워터게이트 사건을 처음으로 취재한 유명한 기자이다. 40년을 넘게 기자생활을 한 사람이 썼고 정치 이야기이니 단어들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조금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고, 480페이지를 며칠 만에 읽을 수 있었다 (물론 가려움증이 도져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해서 읽기도 했다). 기억하고 싶은 몇 가지.   


https://namu.wiki/w/%EB% B0% A5%20% EC% 9A% B0% EB%93% 9C% EC% 9B% 8C% EB%93%9C


1. 애널리스트를 했던 나는 글을 잘 쓰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Bob Woodward는 정말 글을 잘 쓴다. 정치에 대한 책을 많이 읽지 않았던 나도 이해하기 쉽다. 그리고 한 챕터가 길지 않다. 46개의 챕터들이 너무 길지 않고 단어들도 아주 어렵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의 인터뷰 내용 같은 경우, 트럼프가 쉬운 단어만 쓰기에 어려운 단어가 나올 기회(?)가 없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기는 하지만... (2024 미국 대선에 대해서 혹자가 트럼프가 쉬운 단어를 쓰기에 더 대중들에게 쉽게 다가갔다는 기사를 보았는데 정말 맞는 것 같다).  


2. 이 책은 트럼프의 첫 번째 재임기간인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트럼프가 만났던 사람들, 주요 안건들 (코로나 바이러스 발발 포함), 주변 정책 담당관과 트럼프가 어떻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갔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주요 주변인 중에서 저자가 보기에 가장 나라를 위하고 현명하게 일을 하던 James Mattis (당시 국방부 장관) 와 Dan Coates (당시 국가정보국장)와 같은 사람들을 트럼프를 트위터로 해고한다. 사실 여기까지는 미국의 이야기니까라고 어찌어찌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재임기간에 트럼프가 북한의 김정은과 20여 통이 넘는 'Love letter'를 주고받았고, 북한과의 비핵화에 대한 대화과정에서 트럼프 입장에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존재나 어떤 역할에 대해서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었다는 것은 약간 충격적이었다. 김정은의 편지에 '당신과 같이 대단하신 분을 만난 것은 판타지 영화에나 나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라는 표현에 트럼프는 너무나 좋아했고, 저자는 너무 황당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3. Bob Woodward의 책의 결론은 - 마지막 줄 - 트럼프는 대통령 감이 아니다, 였다. 그리고 저자는 트럼트가 작년 말에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로 트럼프가 변하기를 기대한다고 - cautiously optimistic - 한 인터뷰를 했다. 현재 관세 부과, 이민 정책 등으로 대표되는 트럼프의 정책들은 미국 외 나라들에 좋을 게 없다. 수출이 중요한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이다. 환율부터 시작해서 - 더 이상 원화 약세가 수출 기업들에 마냥 좋지 많은 않은 상황이다 - 너무나 신경 쓸 것이 많다. 대한민국이 불확실성을 딛고 앞으로의 변화에 준비해 나갔으면 좋겠다. 


올해 첫 번째 독후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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