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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의 인터뷰를 보면서

준비를 많이 하자

적응하느라 정신없었던 Summer, 그리고 가을학기가 거의 막바지라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나는 여기에 Job을 찾으러 왔기 때문에, 요새는 수업보다는 network 하고 지원하고 인터뷰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 이제까지 4번의 인터뷰를 보았고,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그 기록을 써 보고자 한다.


여기 인터뷰는 경력이 있다고 해서 절대로 나이브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커리어 센터에서 플래시 카드를 만들어서 달달 외워서 바로바로 나와야 한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지 않으면 머리가 하얘져서 제대로 인터뷰 보기가 힘들다. 오늘 봤던 마지막 인터뷰 참 부끄러웠어....


그리고 하나 더, Stanford에서는 리소스가 너무 많다. 그 리소스들 중에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하다... 나는 어제 Fellowship networking 이벤트가 아니라 인터뷰 준비를 치열하게 해야 했었다...


1. 첫 번째 Fellow 인터뷰 (20분)

*스탠퍼드에는 정말 다양한 Fellowship들이 있다. 내가 지원한 Fellowship은 벤처 캐피털 관련해서 배우고, 관련 인맥을 넓힐 수 있는 Fellowship이었다. 첫 번째는 Engineering School에서 하는 Fellowship이었는데 그룹 포맷이었고, 떨어졌다. 딱히 이야기를 많이 할 기회가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정말 Entrepreneurship에 진심인 사람들 위주로 뽑는다고 하니 이해할 수 있었다.


2. 두 번째 Job 인터뷰 (30분)

*이 West Coast에는 많은 패밀리 오피스들이 있고 (패밀리 오피스들인데 몇 조정도 되는 자산을 굴리고 있다), 그 자산들을 굴릴 자산운용사들을 매니지 하는 role이었다. 처음으로 영어로 보는 면접에, 대학교 때부터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라고 해서 정말 당황했다. 나중에 커리어 센터랑 이야기해 보았는데, 현재 role에 의미가 있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또한 미국에서의 인터뷰는 매우 specific 하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기억나는 질문들을 보면.

- 스스로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라 (이 질문이 의외로 어렵다)

- 과거에 자산운용사들과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었는지?

-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매니지 했는지?

이런 질문들에 대해서 매우 specific 하게 대답해야 한다.


3. 세 번째 Fellow 인터뷰 (30분)

*학교 내 VC를 셋업 하려는 과정을 도와줄 Finance Fellow를 뽑는 자리였는데, 여기는 Fit이 맞았던 것 같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VC 업계에 어떻게 하다가 관심이 생겼는지,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그냥 같이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 잡 서치와 일을 병행해서 하느라 매우 바쁜데, 관련 데이터들을 보고 같이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보면서 (a serial entrepreneur) 많이 배우고 있다.


4. 오늘 본 Investment Analyst 인터뷰 (45분)

*내가 지금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인터뷰이다. I did it poorly. 내 경력이 무색하게 버벅댔고, 나름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내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내가 잊어먹기 전에 질문 리스트를 쓰고 이번 winter break에 준비하고자 한다.

- 너의 투자 철학이 어떻게 되는지?

- 어떤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를 하고 싶은지? (벨류에이션에 상관없이)

- 어떤 회사들을 이제까지 투자해 왔는지?

- 왜 이곳에 Job을 얻으려고 하는지?

- 가장 좋아하는 투자자는 누구인지?

이 질문들에 대해서 굉장히 specific 하고 detail 하게 대답을 해야 한다.

=> Critical thinker, independent thinker인 사람을 찾는다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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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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