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너의 속도로 너의 길을 가렴

by 영백

아빠가 이 글들을 쓰면서, 사실은 너를 생각하며 글을 쓴다고 생각했단다.

그런데 글을 이어가다 보니, 오히려 아빠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어.

어린 시절의 기억, 실패와 좌절, 때로는 용기와 성취의 순간들까지 하나하나 떠올리며 글을 적어 내려가다 보니, 마치 아빠가 다시 한번 인생을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여정을 한 것 같았다.

아빠도 완벽한 사람이 아니야.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흔들리며, 지금도 여전히 배워가고 있어.

그래서 이 글들은 단지 아빠가 딸에게 주는 조언만은 아니야. 아빠 자신에게도, 다시 새기고 싶었던 다짐들이었단다. 살아가는 동안 쉽게 잊어버리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가치들—정직, 감사, 용기, 사랑, 꾸준함 같은 것들을 아빠 스스로에게도 다시 일깨워 준 시간이었어.

딸아, 세상은 앞으로 너에게 수많은 길을 내어줄 거야.

어떤 길은 반짝거리고, 어떤 길은 험난하고, 또 어떤 길은 너 혼자 걸어야 할 수도 있어.

그때마다 이 글 속의 작은 조언들이 네 마음 한구석에서 힘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동시에 꼭 기억했으면 하는 게 있어.

이 글들이 정답은 아니라는 거야.

너의 삶의 정답은 네가 만들어 가는 것이고,

아빠는 단지 그 곁에서 작은 불빛 하나를 건네고 싶었던 것뿐이야.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지 말고, 남이 정해놓은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도 말아라.

너의 속도는 네가 정하는 거고, 너의 길은 네가 걸어야 할 길이야.

아빠가 아무리 많은 이야기를 해 준다 해도,

결국 네가 스스로 걸어가며 배우는 것들이 가장 값진 보물이 될 거야.

아빠는 네가 잘하고, 크게 성공하기를 바라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바라는 게 있어.

네가 어떤 순간에도 너 자신을 존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면 어떤 길을 가든, 어떤 속도로 걷든, 네 인생은 충분히 빛나게 될 거야.

마지막으로, 잊지 말아라.

아빠는 언제나 네 곁에서 네 걸음을 응원할 거야.

세상이 등을 돌리는 순간에도, 아빠는 너의 가장 든든한 편이 되어 줄 거야.

너의 속도로, 너의 길을 걸어가렴.

그것이 결국 네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길이 될 테니까.



from. 아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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