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유아를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방법
이 글을 정부 교육 관계자와 내국인 학부모가 싫어합니다.
요즘은 유아모집기간이다.
11/7일까지 우선모집을 시작으로 일반모집, 추가모집이 줄줄이 있다.
일반모집까지는 11월 말에 모두 끝난다.
우리 유치원에도 입학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해가 갈수록 다문화 유아들의 입학 문의가 많아진다.
이런 유아들은 말이 통하면 그나마 괜찮다.
사실 말을 배우는 과정 중에 있기에 잠깐 한국에 체류하다 가는 유아들은 내국 유아보다 스트레스가 더 심할 것이다.
어쨌든,
유아기에는 유아기관과 가정의 긴밀한 협조와 상호이해가 필수적이다.
어느 정도 알아야 지도를 하든, 뭘 하든 할 것이다.
대상 유아의 부모가 고학력인 경우, 한국말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경우는 그다지 많은 지원이 필요치 않다.
약간의 문화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대상이 난민출신이거나 노동비자로 온 경우, 즉 한국말이나 한국문화의 이해가 전혀 없는 경우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
일단 말이 통하지 않는 점이다. 그렇다고 통역관을 붙여가며 일을 처리할 수도 없고, 학부모 상담은 사치다.
유아의 경우도 부모가 한국어를 거의 쓰지 않기에 가정과의 교육효과도 기대할 수 없다.
적어도 한글 읽기/쓰기, 한국 문화의 이해가 되어 있어야 그 자녀에게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만일 이 기본 조건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 부모지원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지원되어야 한다.
그 지원프로그램을 잘 이수할 수 있도록 생활안정지원도 들어가야 한다.
생계로 인해, 또는 다른 시간적 제약으로 인해 프로그램만 덩그러니 있게 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로 유치원에서 직접적인 지원이다.
유아의 출신국가의 언어로 된 자료가 그래도 좀 있어야 하고,
유아의 담임도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쌩으로 담임에게 그 역할을 모두 감당하기란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그 나라 출신의 적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을 고용하거나,
한국인 중 해당 국가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하려면, 1명의 다문화 유아를 제대로 가르치고 그 효과를 내게 하기 위해선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간다. 그냥 나열한 것만 해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리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라고 내세우려면
정책에 촘촘한 배려가 섞여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