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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신으로 살기(15)

삶 안에서 명상하는 법

3. 살아가는 것이 명상입니다. 


(나의 삶이 성서이고 내면의 느낌이 스승입니다.)


 우리는 부유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사회나 가족 등에게서 인정받는 정도와는 무관하게 인격의 질을 인간답게 가꾸며, 풍요롭게 하며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인격에 자족과 참됨을 잃지 않고 사는 것이 삶을 통한 명상법입니다. 

 앞에서 우리는 몸-마음-의식의 통합된 존재로의 '나'를 규정해보았습니다. 일상을 살아가는 '나'는 바로 몸과 마음, 의식의 통합체로 드러납니다. 특별한 무엇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의식을 가치의 일부로 의식하며 사는 것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때로는 몸에 매달려 살고 때로는 생각이 나라고 맹신하며 살고 있기에 의식의 힘이 깨어나지 못한다 해도 의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항상 통합된 존재임은 분명합니다만, 무의식적이고 습관적으로만 산다면 내면의 소리를 듣거나 존재 속에서 행복한 체험을 해도 그것의 가치를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방법을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연인과의 행복한 체험, 친구와 가족 혹은 여행중에 행복한 경험들 안에 신성의 빛은 우리 안에 늘 작용하고 있으나 우리는 다만 모르고 살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견성체험이나 성령체험 혹은 삼매의 평온함과 기쁨을 경험하였다 해도 경험이 사라지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여전히 분노하고 질투하는 과거로 돌아오는 이유가 바로 준비가 덜 되었거나 일상에서 마음과 나를 늘 동일시 하며 사는 것에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잠시 멈추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 찾아오는 편안함을 즐기거나 생각과 생각의 틈 사이에 멍하니 있을 때 잠시 눈을 감거나 안으로 집중하면 의식이 힘을 얻습니다. 그래서 요즘 ‘멍하게 있기’ 라는 문화가 확산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완성된 체험은 아니지만 필요한 휴식의 방편입니다. 멍 때리는 동안에 뇌는 특정한 목표나 활동에 집중하지 않고, 자유롭게 떠오르는 생각과 상상 속에 빠지게 됩니다. 멍 때리기를 통해 뇌의 자유로운 상태를 경험하면서 쉬는 시간을 가지면, 더 풍요로운 창의성과 정신적 휴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잡다한 생각을 멈추고 나의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될 수 있게 됩니다. 이왕이면 무의식적 멍 때리기보다 나의 에너지를 즐겁게 해줄 무언가를 보거나, 행하는 것을 ‘자기사랑’으로 의식하며 행한다면 순수의식이 점차 깨어납니다. 


 마음이란 과거의 유물이므로 지금 여기에 현존할 때는 진정한 나에게 어떤 영향도 줄 수 없는 무력한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여기에 머물러라' 혹은 '현재를 즐겨라.'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심리치료는 자신도 모르게 억압되고 이해되지 않은 마음과 생각을 드러내 공감하고 극복하도록 돕는 방편으로 유의미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은 기본적인 트라우마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지만 근원적인 내 존재의 평화로움을 일깨우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요즘 정신의학과는 뇌의 연구를 바탕으로 약물치료하는 쉬운 길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나 약물치료는 반복적이고 깊은 과거의 경험으로 가는 뉴런을 차단하는 약입니다. 그래서 경우에 따라 평생 먹어야 할 수도 있고 약물의 부작용으로 무기력감을 달고 살게 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극복하여 근원을 놓아준 것이 아니라 화학물질로 차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상을 줄이는 것이지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극복해 병증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음에 서술할 방편들은 내가 살아가고 살아온 인생이란 책을 펼쳐 어떻게 나를 성찰하고 명상적으로 깨어나 성공하는 삶을 살 것인가에 대한 설명입니다. 지금 현재 내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나이가 어리든 많든 상관없이 다음에 서술된 에고의 정화과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실행해 본다면 차츰 자기 사랑의 길을 찾는 것이 쉬워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를 살펴봅니다. 남 이야기를 주로 하다가 비난 섞인 질투를 하면서 이해한다는 듯이 웃습니다. 그 자신은 선하고 문제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지만 사용하는 단어는 제법 부정적인 단어들이 많습니다. 이 사람은 남과 비교하며 나는 옳고 선하다고 믿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행동으로 무의식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급하다 보니 실수하고 미안해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본의 아니라 생각하지만 주변을 해치고 어둡게 만들거나 더 나아가 불편함을 줍니다. 이런 분들은 부모 중에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억압을 꾸준히 받은 마음 에너지가 내면화되어 무의식적으로 종종 현실을 다루는 능력의 결여로 드러납니다. 

 어떤 사람은 대화가 끝날 때마다 ‘내가 좀 못났지 뭐’ 하며 자신의 완벽하지 못함을 드러내곤 합니다. 항상 자신을 비하하는 그 사람은 집안도 좋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었기에 그 성공이 무너질까 두려워 겸손을 내세우곤 합니다. 어린 시절에 늘 비교당하고 타고난 완벽지향적 성향이 깊어 열등감이 무의식에 깊게 각인되어 있기도 합니다. 

 이런 무의식은 인격에 깊은 영향을 주고 있어 우울감과 열등감으로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게 만들고 있어 공황과 충동장애 혹은 착한사람 콤플렉스로 등을 앓게 만듭니다. 불면의 고통으로 약을 먹지만 결코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약에 의존하는 자신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며 불안감도 평생 갖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 마음의 형성과정에 고착되어 있는 관계들을 놓아준다면 의식의 힘이 자라 순수의식 안에서 트라우마들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즉 의식의 표면으로 각성하여 알아차리면 종종 시간이 걸리더라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의식이 깨어남으로 개체로서의 과거 인격의 영향에서 좀 더 자유로워지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물이 흐르듯 고집하는 에고가 말랑거려져 갈등이 적어지고 대부분의 일어나는 일들을 수용하여 자신을 인정하고 함께 하는 능력이 자라게 됩니다. 이 힘이 자라게 하는 과정은 다음에 설명할 사랑의 길과 명상의 길, 지성의 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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