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추억들에 관하여
꿈을 꾸는 데에 어떠한 어려움도 없었던 시절, 제 방에는 장난감 상자가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엄청나게 컸던 책장의 맨 밑 칸. 그곳에는 알록달록 다른 색깔의 플라스틱이 맞물려진 상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 안에는 이것저것 저의 잡다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인형, 블럭, 하모니카, 요술봉 어떤 날은 책이나 스케치북까지. 그 상자에는 저의 추억과 즐거움과 일상이 가득 들어있었습니다.
법에서 어른이라고 인정해 주는 나이가 되고서도 몇 년간은 어린 시절의 추억은 어제 일처럼 생생했습니다. 눈을 감으면 돌아가는 것 같았고, 그때의 이야기가 나오면 한동안 떠들 수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최근 들어서 조금씩 그 또렷했던 추억과 냄새가 조금씩 흐려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모든 것은 왔다 가기 마련이지만, 걱정도 없이 꿈꾸고 친구들과 별 거 하지 않아도 웃겼던 시절. 따뜻함과 순수함이 그리고 그 시절 나름의 고민도 있었던 그때의 그 풍경들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저의 물건과 저의 추억에 관한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에 어린 시절을 보냈던 분들에게도 자신의 천진난만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