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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동재 May 05. 2023

147. why: 왜 읽기와 쓰기?

책읽기 & 글쓰기

사람들은 먹고, 입고, 잠자는 자연적 일상 읽고 쓰는 사회적 일상 갖는다. 전자는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매일 반복한다. 그러나 후자는 의도 않으면 대개생략하거나 미루기 십상이다.


저절로 행하는 자연적 일상은 사는데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생각에 의한 실행을 요하는 사회적 일상은 우리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이슈이다. 왜냐하면 읽기와 쓰기는 모든 사회화의 시작이고 끝이기에, 읽고 쓰기의 습관화 여부가 우리의 사회적 신분과 위치를 결정짓기 때문이다.


첫째, 읽기다.


안중근 의사는 독서를 강조하시며,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 [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 (일일불독서 구중생형극)]"라는 말씀을 남겼다. 한편, 다산 정약용은 "독서를 하지 않으면 세상이 읽히지 않는다" , "세상을 알고 싶다면, 책 읽기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라고 말씀하셨다.


디지털 시대에  읽기보다 보는 것을, 책보다는 동영상을 선호한다. 모르는 것이 생기면 네이버 지식인이나 구글보다 유튜브를 즐겨 찾는다. 아마도 빼곡히 적힌 글씨를 읽는 수고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독서보다 동영상을 선호하는 현상은 심각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 바로 문해력 저하이다. 책 읽기를 기피하니 당연한 결과이다.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는 진화론자 라마르크의 용불용설이 생각난다. 마치 핸드폰의 전화번호 저장기능이 보편화되면서 이제 아무도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거나 못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다.  


동영상은 눈으로만 보지만, 책은 눈과 함께 뇌로 본다. 그래셔 읽으면 메시지가 남지만, 보고 나면 아무것도 머리에 남지 않는다. 네플릭스에서 재미난 영화를 보면, 보는 중에는 집중해서 보지만, 보고 나면 머릿속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래서, 동영상 보기보다 책 읽기가 더 중요하다.


논어 이인편에 아침에 도를 듣고 깨달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朝聞道 夕死可矣 조문도 석사가의)라는 공자의 말이 있다. 도를 듣고 깨달음은 읽기에서 비롯된다. 왜냐하면 읽기가 바로 모든 배움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무지에서는 정녕코 아무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성장하지 못한 삶은 결코 행복할 수 없는 법이다.


성장의 과실이 성공이다. 성장하고 싶다면, 성공하고 싶다면 관심분야의 책부터 읽어야 한다. 책 읽기가 성장과 성공의 출발점이다. 이는 수많은 성공자들이 밝힌 공통적 성공의 비법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책 읽기 만으로 성공이 보장된다 말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독서는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독서의 습관화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쓰기다.


나이가 들며, 점점 기억이 흐려지고 생각은 이내 바람처럼 사라진다. 생각을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생각은 머리로 하지만, 기억은 손으로 만든다. 그래서 생각날 때마다 바로바로 메모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메모가 글쓰기의 원천이기 따문이다. 말은 금방 사라지나, 글은 오래 남는다. 전에 적은 메모를 보면, 생각은 날개를 닫다. 글이 써지기 시작한다.  


글쓰기란? 배움의 완성이다. 읽기를 통해 시작한 배움을 마치 메모장에 흩어져 있던 생각이란 구슬을 꿰매는 글쓰기를 통해 배움을 완성하고, 이제 배움을 내 것으로 만들게 된다. 왜냐하면, 글이란? 생각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생각이 정리되지 않으면, 결코 글은 만들어지지 않는다.


읽기와 쓰기의 습관화를 통해, 일신우일신하고 청출어람하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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