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는 노래 잘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그래서일까?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들이 혜성같이 등장하고, 무명 가수들도 빛을 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임영웅이란 가수가 몇 년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임영웅을 보며 우울증을 이겨내고, 삶의 의미를 되찾고, 희망을 찾았다고 한다. 나는 특별히 좋아하는 가수가 아니지만, 이 사람의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 노래에서 진심이 느껴졌고, 절절함이 묻어났기 때문이다.
가만 생각하면 음악의 힘은 참 큰 것 같다.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우고, 삶의 원동력을 얻기도 하고, 희망을 찾으니 말이다. 결국 세상이 변하고 힘들어질수록 사람들은 따뜻한 음악을 통해 위로받으려 하는 것 같다. 내 인생도 다를 바 없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음악이 곁을 지켜주고 있는데, 나이에 따라 음악은 다른 힘을 줬던 것 같다.
10대, 은밀함과 트로트의 짬뽕
내가 듣는 음악을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고, 들으며 현실을 잠깐 잊고는 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아버지는 가요무대를 늘 챙겨보셨고, 엄마는 평상시 트로트를 들었다. 자연스럽게 트로트에 많이 노출됐는데, 참 싫었지만 들을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나이쯤 되니 트로트가 품고 있는 매력을 조금 알 것 같다.
20대, 질주의 시대
가무를 좋아했던 나는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여흥을 즐겼고,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렇게 놀아서 고단했던 20대를 보낼 수 있었다.
30대, 라디오시대
어린 시절 라디오와 함께 성장한 나는, 어느 순간 라디오와 멀어지게 됐다. 그런데 000 피자를 다니며 매장에서 라디오를 종일 듣게 됐다. 라디오를 통해 팝송, 옛노래,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듣게 돼서 행복했다. 역시 라디오는 내가 편향되는 것을 막아주는 좋은 친구다.
40대, 차분하고 조용하게 마음의 안정을
차분하고 조용한 음악을 들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했다. 그러나 아이들과 지내다 보니 아이돌 음악도 듣고는 했다. 물론 찾아 듣는 것은 아니고, 우연히 듣거나 유명한 곡이라고 하면 들어보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노력!)
음악은 나에게 위로와 연결고리였다. 음악을 통해 힘들었던 인생을 위로받았고, 부모 세대와 아이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기도 했다. 최근 나는 '청춘'이란 키워드에 빠져있다. 청춘만이 가진 에너지와 힘이 지금과 다름을 느끼면서 아쉬움이 느껴지니 서글퍼지는 마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래도 열정 넘치던 청춘시대와 달리 편안함과 노련함이 묻어나는 지금도 괜찮다. 좋은 음악 들으며 예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도록 노력해야겠다.
오늘 주제, 내 마음을 울리는, 위로가 되는 노래는 김필 '청춘'을 추천한다. 이 노래는 시간이 지날수록 울림이 깊게 다가오는 노래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 들었으면 하는 곡이기도 하다.
※ 퍼플슈룹은 사회복지사 온라인 동호회 '사공즈(socialworker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글쓰기 모임(씀)에서 제공되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