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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홈즈 HOMES Nov 02. 2020

창업 후, 일과 일상을 분리해줄 공간이 필요했다

1인가구이자 로봇 치킨 브랜드 롸버트치킨 대표 강지영 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1인가구로서 독립을 고민하는, 로봇 치킨 브랜드 롸버트치킨 대표 강지영 입니다

안녕하세요, 로봇으로 치킨을 튀기는 브랜드인 롸버트치킨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로보아르테 대표 강지영 입니다.  

저희 브랜드가 강남에 살고 있는 1인~ 2인의 소규모 가구를 타깃으로 시작한 사업이기도 하고 저도 독립을 고민하던 참에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의 일주일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가 나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저를 굉장히 애처럼 생각하세요. 이사온 첫날은 부모님이 저를 픽업해서 데려다주셨어요. 안전한 것도 직접 눈으로 보시고 확인하시고요.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에서 자취해보며 혼자 사는 일상을 만끽해보고 싶습니다. 

강지영님이  일하는 모습 .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다보니 저에게 집은 잠자는 공간이었어요"



Q. 송파에서 오래 살아오셨는데요, 가로수길에서의 일상은 다르셨나요? 

트렌디한 것을 쫓는 제 라이프스타일과 가까이 있는 지역에 살아서 좋았어요

살아보는 것을 상상하지는 못했었는데, 로망은 있었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송파에서 오래 살아 왔어요. 송파는 석촌호수, 올림픽 공원이 근처에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이고 또 그 지역에 오래 산 분들이 많은 동네다보니 있을 건 다 있어요.  

한편 제 라이프스타일은 트렌디한 것을 쫓고 좋아하는 것들을 모으는 ‘덕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현재 살고 있는 동네는 트렌디한 것을 쫒아가려는 그런 문화랑은 멀거든요.  어릴 때부터 뭔가 쇼핑하려고하면 30분 정도 걸려서 잠실, 삼성, 강남을 간다거나 해야 했어요. 가로수길은 사실 대학 다닐 때는 맨날 오기도 했고 회사 다닐 때는 더 열심히 다녔고요. 

또 좋았던 점은요.  제가 조던 브랜드를 좋아해서  WMNS Air Jordan 1 High OG'TIEDYE  DRAW  이벤트를 신청해두었는데, 당첨이 된 거예요.  문자 받고 바로 달려갔더니 직원이 제가 제일 먼저 수령한 사람이라 하더라고요.  그도 그럴 것이 걸어서 20분도 안 걸렸으니까.  제가 원래 좋아하던 문화와 가까이 있는 지역에  살아서 경험할 수 있는 소소한 즐거움인 것 같아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  내부 복도 모습 

"가로수길에서 살았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인 것 같아요" 당첨문자를 받자마자 수령한 행운! 


Q.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의 장단점이 있다면요? 

가전제품이 최고급 사양인데 감탄을 했어요...하려면 다 돈인데, 신경 쓰지 않게 해줘 좋았어요. 

집에 들어올 때 분위기가 이국적이라 기분이 되게 좋더라구요. 지금 인터뷰하는 1층도 흔치 않은 공간 이고요.  또 가전제품을 최고급 사양으로 해 놓은데 감탄을 했어요. 빌트인 된 냉장고나 삼성 무풍 에어컨 등 다 좋은 것들을 쓰시려고 노력했구나 싶었어요. 

제가 직접 독립해서 가전제품 산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는 못할 것 같거든요.  집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제가 롸버트치킨 1호를 만들 때 강남 지역에서 상가 구하러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좋은 입지에 가전이나 가구 인테리어까지 제대로 하려면 다 돈이더라구요. 주차장이 있는 점도 좋았는데, 다만 RV 차량은 주차가 안 되어 아쉬웠어요. 

"집에 들어올 때 이국적인 기분이 들었어요" 홈즈스튜디오 가로수길  1층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잘때 켜두면 조용하고 바람이 나오지 않아 좋더라구요" 빌트인 된 삼성 무풍 에어컨

빌트인 가구도 최고급 사양이 적용 됐다. 수납장은 독일 헤펠레 제품


Q.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 하고 퇴근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고 계신데요. 스타트업 대표인 지영님에게 ‘집’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회사를 창업한 후, 이제 집은 일과 일상을 분리해주는 곳이에요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일때와 회사를 차린 CEO일 때의 생각이 바뀌었어요. 회사를 창업한 지 1년 반이 되었는데요.  잠자는 시간이 그동안 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어요. 일어나면 출근이고, 자면 퇴근이고요. 집까지 업무가 연결이 되어오면 집도 일터가 되잖아요. 회사에서 있었던 힘들었던 일이나 스트레스 등을 생각하지 않는 공간인거죠. 

이제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지양해야겠다고 생각해 노력하고 있는데, 지금 부모님과 살고 있는 집에서는 사실 잘 안돼요. 같이 사니까 식사할 때 밥 먹으라고 하는 것조차 스트레스일 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혼자 살아보니 제가 원하는 대로 일과 일상의 분리가 되는 거예요. 해야 할 일도 너무 많지만,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하면서 혼자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하고요.  또 창이 큰 게 저에게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8시 넘어서 일어났는데 아침에 빛이 확 들어오니까 6시쯤 깨게 되는 거에요. 깨서 생각을 정리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독립을 심각하게 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가로수길에서 일주일을 지낸 다양한 1인가구의 더 많은 이야기는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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