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inamond Nov 07. 2021

논문쓰기는 삽질의 영역이다

왜 논문쓰는 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가?

논문 쓰는 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5년간의 석박사 과정을 돌아보니, 수년간의 나의 삽질의 응집체가 논문이며, 그래서 세상이 논문이라는 것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초등학교~대학교때까지는 학교에서, 학원에서 시험에 나오는 지식들을 가르쳐주고, 그것들을 외우며 시험을 봐왔다. 필자만해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해왔다기 보단, 주입식/암기식으로 공부를 해오며 떠먹여주는 공부법에 익숙했던 것 같다.


그러나, 석사생이 되는 순간 더이상 이런 공부방법을 기대하다간 영원히 졸업이 불가할지도 모른다. 일단, 논문쓰는 법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 대부분, 석사생이 되면 학교에서 교수님이 논문쓰는 법을 자세히 알려줄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물론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교수님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은 논문주제를 알아서 찾아오라고 하던지, 아니면 알아서 연구모델을 짜가야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논문을 처음 써보는 석사생의 입장에서는 매우 황당한 일이다. 아무것도 모르는데 일단 뭐라도 써야하니, '이래도 되나...' 하면서 이것 저것 끄적여본다. 필자의 경우, 너무 답답한 마음에 Youtube나 블로그를 열심히 검색해봤지만, 제대로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고, 너무 간절한 마음에 (창피하지만) 논문컨설팅 업체를 검색해보기까지 했다 (생각보다 너무나 비싼 비용에 엄두도 못내고 마음을 접었다).


박사를 끝나고 나니, 왜 논문쓰는 방법을 아무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지 알겠다. 논문은 삽질하면서 배우는 영역이다. 마치 자전거타기와 같다. 페달을 밟으면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고, 핸들로 방향을 조정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있다. 그러나, 수차례 넘어지고, 또 넘어지며 머리로 알고있는 방법들로 자전거를 타는 법이 체득될 떄 비로소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다. 논문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교수님이 쓰는 법을 자세하게 알려주신다고 해도, 내가 고민해서 써보고 머리싸매는 과정을 겪으며 논문 한편을 완성해보았을 때, 비로소 논문이란 이렇게 쓰는구나 깨닫는다. 교수님들도 논문은 이런 과정에서 얻어지는 것임을 알기에, 애초부터 자세하게 알려주는 과정을 생략하신게 아닌가 싶다 (나의 생각이다 ㅎㅎ).


5년동안 생활했던, 나의 박사과정 시절 연구실 책상

그러나, 맨땅에 삽질하는 논문쓰기도, 옆에서 조금만 꿀팁들을 준다면 10번 삽질을 3번 삽질로 줄일 수 있다. 석박사과정동안, 제일 도움이 되었던 것은 툭툭 던져주는 선배들의 꿀팁들이었다. 머리를 싸매고 있었을 때, 풀리지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은 나의 삽질의 양을 현저하게 줄여줬던 기억이 있다.


아끼는 후배에게 논문쓰는 법을 알려준다는 심정으로 글을 게재하고자한다. 논문주제 잡는법, 찾는법, 논문 용어들, 논문 개요 등 지금 나에게는 당연하게 여기는 논문쓰기 방법이, 그 작은 포인트들이, 지금 누군가에겐 절실하게 필요한 꿀팁들이 아닐까?


그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