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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May 18. 2021

골프손가락통증,
그냥 넘기시면 안 돼요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 운동을 하는 것에 제약이 생기면서 주목받고 있는 운동 중 하나가 바로 골프입니다. 푸르게 펼쳐진 잔디밭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다 보면 저절로 힐링이 되기 때문이지요.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안정된 사람들만 즐긴다고 생각했던 골프지만 최근에는 즐기는 연령층과 폭이 넓어져 대중화되었답니다. 





골프를 시작하는 초보 골퍼나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져 골프 실력을 올리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는 사람들 중에는 손가락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골프손가락통증을 경험하는 분들 중에는 통증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너무 열심히 운동을 해서”, “내가 힘을 너무 주어 그립을 잡아서 그래”라고 자가진단을 내리며 시간이 흐르면 통증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골프는 손가락의 힘줄이나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 기간 반복해서 손가락통증이 발생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꽉 잡은 그립이 직접 원인, 방아쇠수지증후군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 사용이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입니다. 무리하게 손과 손가락 부분을 사용하다 보니 손가락 사이 안쪽에 있는 내부 굴곡건 부분에 염증이 차차 생기게 되어 손가락 마디가 제대로 펴지지 않고 억지로 마디를 펴면 잘 굽혀지지 않고 뻐근한 통증이 지속되는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왜 골프를 하는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생기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골프 클럽을 꽉 잡고 오랜 시간 계속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자동으로 손의 힘줄에 힘이 바짝 들어가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계속 긴장한 상태가 되기 때문인데요. 특히 초보의 경우에는 아직 손가락의 근육이 단련되지 않았고 그립을 잡는 강도를 조절하는데도 익숙하지 않아 그립을 잡을 때 너무 세게 잡게 되는 경향이 있어 걸리기 쉽답니다. 게다가 빨리 늘고 싶은 욕심에 쉬지 않고 계속해서 스윙을 하다 보니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기 쉽답니다. 







 
생각보다 흔한 질병


손가락이 마치 총의 방아쇠를 당기는 것처럼 처음에는 힘들다가 일단 결절이 있는 곳을 지나면 ‘딸깍’하는 느낌과 함께 갑자기 쉽게 움직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방아쇠수지증후군은 손가락에 갑자기 많은 힘이 주어지면 손가락의 뼈와 근육을 연결해 손가락을 구부리거나 펴게 하는 건조직에 콩알 같은 결절로 인한 염증으로 인해 생긴 통증과 손가락의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손바닥 통증, 손가락 뻣뻣함, 만져지는 결절 운동 제한 등이 대표 증상인데요. 손목이나 엄지손가락을 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외에도 물건을 잡을 때 찌릿하게 통증이 발생하거나 손목이 저리고 붓는 경우, 손가락 마디에 통증이 느껴져 주먹 쥐기조차 힘든 경우, 엄지손가락이 잘 펴지지 않고 쥐기와 비틀기 등의 동작이 어려운 경우 등을 경험한다면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의심해야 합니다. 





에이스병원의 오진철 원장님 “손가락이 굽혀진 상태로 펴지지 않거나 손가락 마디를 펴주었다가 다시 쥐었을 때 마치 힘줄이 딸깍 거리는 듯한 느낌이 있거나 통증이 있다면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가락 밑부분에 염증이 있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그에 따른 치료를 해야 한다”라고 당부하십니다. 



손가락 통증 및 각종 통증 개선 치료가 이루어지는 에이스병원 통증치료실



“방아쇠증후군은 골프를 하지 않더라도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현대인들, 오랜 시간 요리와 청소 등 가사일을 하는 전업주부 등 다양한 나이대와 직업에서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라고 덧붙이십니다. 








우선 골프를 잠시 멈추고 움직임을 최소화해보세요



방아쇠수지증후군이 의심되면 우선 골프를 잠시 중단하고 안정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 이상 손가락에 자극을 주지 않고 빨리 부기를 가라앉혀야 하기 때문인데요. 손가락은 워낙 움직임이 많은 신체기관이기 때문에 움직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답니다.





통증이 발생한 지 24시간 이내에는 냉찜질을 하면 빨리 회복이 될 수 있으며, 소염 진통제를 이용해 붓기와 통증을 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도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손가락 관절 부위에 국소주사를 주입하는 경피적 주사요법을 시행하기도 하며 비수술적 치료로도 통증이 개선되지 않고 만성통증이 되어버린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평소 그립과 관련된 근육을 잘 풀어주면 골프손가락통증 예방할 수 있어요




방아쇠수지증후군을 예방하려면 그립과 관련된 근육을 잘 풀어주는 것이 좋은데요. 스윙을 반복한 후에 손가락이 뻣뻣해진다면 다른 손바닥으로 손가락 전체를 잡아 몸 쪽으로 10초 정도 젖히거나, 아픈 손가락을 다른 손으로 감싸 눌러주기를 반복하면 근육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윙을 한 두 번 한 후에는 반드시 그립을 풀었다가 다시 쥐는 것도 좋아요. 더불어 시간이 날 때 테니스 공과 같은 것을 손가락 끝으로 잡고 주물럭거리는 동작을 자주 반복하는 것도 손가락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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