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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엘사 B Jan 10. 2022

외롭고

그립다

외롭고 그립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깔깔거리며 잘 헤쳐나갈수록

많은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

환승하는 사이

문뜩

외롭고 그립다.


그 사람 냄새

깔끔하게 씻고 단정한 몸가짐과 마음에 진심인

같이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기는

그 사람 냄새가 그리워 외롭다.


그냥 알아서 잘할 테지

너는 알아서 잘하니까 이런 말 보다

그래 애썼다

고생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 외롭다.


그립고 외롭다고 말하면

나약해질 것 같아서

약자가 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 못 해서

그립고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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