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_ 낙엽은 따스한 이불
가을 낙엽은 겨울산의 따스한 이불이 된다.
추운 겨울 외로운 산에게
내가 당신과 함께 있다고 속삭인다.
정발산에 올랐다.
이제 제법 낙엽이 떨어져 산길을 덮는다.
걸을 때마다 들리는 바스락 거림이
듣기에 참 정겹다.
"이 낙엽들이 쌓여서 거름이 되겠지?"
"추운 겨울에 땅을 덮어주는 이불이 될 거야."
"맞네. 눈도 오고 바람이 불어 차가운 땅에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어 줄 이불이 되는구나."
"나무야 고맙다. 너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
봄부터 열심히 새싹을 키워
여름에는 그 잎이 무성히 자라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서늘하게 해주더니
그 잎을 바람에 떨구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하는구나.
너의 진심 어린 사랑이 고맙구나."
산을 향한 나무의 사랑,
산이 있기에 나무는 자랄 수 있고
그 은혜를 다시 산에게 되돌려 주다니
자연의 무한 반복 = 귀로
#낙엽은따스한이불 #낙엽의바스락거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