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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그 길 위에서

by 안전모드 Feb 26. 2025

1시간이 넘는 출근길.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동안, 나는 반자율 주행 모드를 켜고 차분히 유튜브 영상을 카오디오로 듣는다.

오늘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영상을 골라 흘려보는데, 문득 가슴을 울리는 한 장면이 스쳐 지나간다.


또로롱~

눈물 한 방울 흘러 내린다.

삶과 가족을 이야기하는 영상 속 음성이 내 마음을 파고들었다.

왠지 뭉클해지며,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마음 한켠을 차지한 딸2

딸2의 행동이 계속 마음을 무겁게 한다.

하지만 괜찮아지리라

이 또한 지나가는 과정일 것이다.

지속적으로 따뜻한 관심을 주고 지켜보면, 언젠가는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올 테니까.


자녀 교육에 있어서 엄마와 아빠의 역할은 다르다. 

하지만 혼육아 하는 나로서, 감성적으로 잘 챙겨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고 미안한 감정이 마음 한켠에 있다. 

그래서 여동생이나 딸2의 친구 어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조용히 대화를 부탁을 드리곤 한다.

남자인 내가 아무리 감성적으로 다가가려 해도, 딸2가 느끼는 감정의 온도는 다를 것이다.


그래서 자주 톡을 보내고, 가끔 손편지를 써서 마음을 전한다.

어떤 방식이든, 내가 너를 생각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싶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딸1과 딸2, 같은 듯 다른 두 사람

딸1과 딸2는 성향이 극명하게 다르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금 생각해본다. 


DNA는 성격과 인성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둘 다 외향적인 성향을 가졌지만(MBTI: ENFP, ESTP), 일을 대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딸1은 철저히 조사하려 하고 준비하며 차근차근 진행하는 스타일.

딸2는 즉흥적으로 대응하지만, 그 속에는 확고한 주관이 있다.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 각자의 장점이 발휘될 테니까.

연구에 따르면, 성격의 약 40~60%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나머지 절반은 가정환경, 문화, 교육, 사회적 경험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고 하니, 

성격이 절반은 타고나는 것이라니 새삼 놀랍다.

태어날 때부터 이미 기본적인 성향이 정해진다는 것.

그러나 그 이후의 삶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

결국, 

중요한 건 타고난 기질이 아니라 어떤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하며 성장하는가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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