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의 자녀와의 관계
하늘에서 번개 떨어지듯 쿵~ 하고 어느날 갑자기 우리는 셋만 남겨졌다
아이들도 상처를 받았을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그날이후 한동안 나는 정신을 못차렸고 늦게 잔다며 폰을 너무 오래 본다며, 방이 지저분하다며 잔소리 늘은 나를 발견했고 그런 나와 아이들은 서로 어긋나기 시작햇다.
사실 나는 통제력을 되찾기 위해 무엇이든 붙잡고 있었던것이였고 나의 잔소리는 아이들을 더 멀리 밀어낼 뿐이었다.
불현듯 그런 나를 발견하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했고 입은 최대한 닫고 직접 모든것을 하기로 마음먹으면서 집청소,빨래,식사,강아지 관리등 전부 혼자 잘 해내게 되었다.
모든 해결책은 인터넷에 다 있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것들 위주로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려두고 필요 할 때마다 찾아보곤 했다.
첫째와 둘째는 3살터울이다
O형과 B형이고 MBTI도 완전 다르다 , 마치 나와 전처처럼 첫째는 나를, 둘째는 엄마랑 모든 성향이 비슷했으며, 둘은 자주 싸우면서도 잘 지낸다.
인문계고와 체육중으로 진학한 둘은 3개월에 한번 보는정도가 되었고 서로 만나는 일도 연락도 잘 하지 않는다.
첫째는 고1이면서 기숙사에 지내다 주말이면 나와 함께 지내고, 체육중에 있는 둘째는 매일 두차례 연락을 하며 안부를 묻고 지낸다.
평일에 집에 나 혼자다
혼자가 이제 익숙해질듯 말듯, 평일엔 저녁식사, 헬스장과 독서를 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가 버린다.
첫째는 전처가 집나간 그날이후 더이상 일기를 쓰지 않는다. 1주일에 한두편씩 쓰던 일기가 그날이후 멈춘걸
방청소를 하던 어느날 우연히 일기장을 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한동안 방황하던 첫째는 어느날부터 공부에 몰입하기 시작햇고, 둘째는 운동에 집중했다.
그런 두 아이들에게 나는 오로지 학업과 운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려고 했고
학원이나 과외없이 두아이는 좋은 성적을 유지햇다.
어느날 첫째가 이런말은 한다.
"아빠 이렇게 매주 주말에 아빠와 함께 까페나 도서관 가는 친구들은 없어~"
나는 웃으며,
"응 아빠도 그래, 너와 함께 아니면 아빠는 아마 자전거 타거나 산에 갔을꺼야 "
이혼전 하던 취미인 자전거와 등산,백패킹 장비들을 당근으로 대부분 처분했다.
더이상 혼자 그렇게 열정적으로 여행다니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 아이들이 어릴적엔 주말마다 여행을 다니곤 했었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나는 가족들과 여행 다니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친구들을 더 좋아했고, 전처는 주말에도 일하러 나가면서 의도치않게 혼자가 되었고 그럼으로 혼자만의 취미생활이 시작이 되었던 것이였다)
두아이들 학업에 지원하는게 목표가 되다보니 다른데 한눈팔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고
어떻게 하면 안정적으로 돈을 더 모을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으로 매주 책을 읽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