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구름이 있다
있을 때와 곳이 아닌데
저리 어울리고 있다
반짝이는 별을 등대삼고
맘씨좋은 얼굴을 한 달을 노잡이 삼아
넉넉히 흐르며 흐른다
본연의 흰색도 밤의 색깔에 물들고
둥실한 몸도 작은 나무가지 처럼 가늘고 작아졌지만
밤의 일부가 되어있다
있어야 할 곳과 때에만 있어야 한다는
우리의 맘을 비웃듯이
저리 아름답게 어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