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토마토다. 맛있고 새콤달콤한 과일의 여왕이 되고 싶지만 부끄러워서 그러지 못해 얼굴만 붉히고 있다. 하지만 마음속에는 가끔 톡 쏘일듯한 새콤달콤한 젤리가 들어있다. 사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더 이상 관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한 식성과 건강과 돈을 가졌다면 나는 토마토보다는 더욱 새콤한 딸기나 더욱 시원한 수박, 혹은 더욱 달콤한 다른 과일을 선택할지도 모른다. 그렇다. 나에게 있는 것은 그다지 환영받는 과즙이 아니다. 과일은 더더욱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분류해서 말하길,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채소’다. 부담 없이 당 걱정을 덜어가며 먹을 수 있는 ‘과일 같은 채소’인 토마토는 특별한 ‘한 방’의 맛은 없지만 햄버거 속에도, 스파게티 속에도, 피자 속에도, 케첩 속에도 들어간다. 다방면으로 조금씩 필요한 나, 토마토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과일의 여왕이 되기를 꿈꾼다. 하지만 방울토마토 한 알을 입에 넣었을 때, 입 속에서 터뜨린 과육이 실수로 입 밖으로 뿜어져 나가는 끔찍한 상상을 하곤 한다. 그리고 그것은 나를 항상 주저하게 한다.
2. 당신을 나타내는 3 단어로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집중, 호기심, 부끄러움. 다방면에 호기심을 가지고 집중력 있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내지만 막상 기회가 오면 놓치곤 한다. 내가 겸손하지 못한 것일까 봐, 주저한다.
3. 챌린지를 통해 기대하는 나의 변화는?
사실 전자책을 만들지 못한 이유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이게 사람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까? 내 안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 열심히 써보기도 하지만 결국 ‘이게 책이 될까?’ ‘책이라고 부를 만큼 충분한 양과 질을 지켜가며 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겸손하지 못한 나, 더 잘나지 못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결국 그런 고민 때문에 열정이 사그라들며 중단하곤 한다. 셋째를 임신한 두 아이의 엄마라 매일 새벽을 깨우지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매일 글쓰기 미션을 최대한 수행할 것이다. 지금 현재의 나에게는 어떻게든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전자책 한 권 내보는 경험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4. 오늘의 감사 : 가끔 실수처럼 저질러버리는 실행력이 있다. 뒤늦게 챌린지에 참여한 나 자신에게 정말 잘했다고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