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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숙쿨 Aug 30. 2023

나는 내 아이에 대해 모든 걸 안다?

- 자녀와 공감을 기반으로 협상하라 -


우리는 가끔 자녀 교육에 관해 큰 오류를 범한다. '나는 부모니까 아이에 대해 모든 걸 내가 잘 알고 있다'라는 생각. 이런 자신감으로 우리는 가끔 자녀의 모든 일을 통제하려고 하고 그것이 가능할 거라 믿는 실수를 저지른다. 


협상 전문 컨설턴트이자 와튼스쿨 협상학 교수인' 모리 타헤리포어'는 부모와 자녀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진심 어린 공감이라고 강조한다. 부모들이 자기 자식에 대해 모든 걸 알고 있다고 믿으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녀의 행동을 무턱대고 막으려고만 드는데 이런 접근법은 효과가 없다고 말한다. 공감할 줄 모르는 부모는 자녀의 눈에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사람, 벌을 주려는 사람, 공정하지 못한 사람으로 비칠 뿐이다. 부모와 자녀의 소통을 막는 장애물이 생기고 서로 오해의 골만 깊어진다.


요즘은 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할 때 체벌이 안 되는 것은 물론 '생각 의자'에 앉아 있기 등의 훈육 방법도 금지되어 있다. 오직 대화를 통한 훈육에 기반하여 지도할 수밖에 없다. 훈육 또는 협상에서 가장 먼저 상대의 현재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임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와 평화로운 관계를 깨지 않으면서 원만한 협상을 이루기 위한 제1의 원칙이다.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내려놓으라'라는 말을 많이 한다. 자녀는 신이 주신 선물이다. 내 뜻대로, 내 마음대로 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음을 받아들여야 한다. 내 의지로 자녀에게 어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불편한 양육이 시작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부모도, 자녀도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아내고 그 행복을 함께 누리자.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과 추억이 건강한 성인으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된다.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대화하며 서로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관계가 될 때 자녀는 성장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실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부모들이여, 공감을 기반으로 협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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