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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gantes Yang Mar 02. 2024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무엇을 우선순위로 둘 것인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누구나 한 번쯤은, 혹은 자주 겪는 상황.

한쪽에는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당장에라도 하고 싶은 일.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둘 다 동시에 할 수는 없다.

둘 중 하나는 내 순간의 결정에 의해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어떤 일을 먼저 손에 쥐게 되더라도 아쉬움과 후회는 반드시 따라오게 되어있다.


하고 싶은 일, 그것만큼 행복한 것도 없을 것이다. 즐거움이 동반된다. 마약을 해본 적은 없지만, 굉장한 중독성과 짜릿함이 따라온다. 아마도 그런 기분이겠싶다. 하지만 그건 공들인 시간에 비해 순간에 가고, 당장에 해야 할 일이 뒤따라 오는 것을 깨달았을 땐 그 이상의 두려움과 공포도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당장에 해야 할 일은 어떨까. 생존을 위해서는 뭐 일종의 당연한 의무라고 볼 수 있겠다. 개인마다 시간차는 있겠지만 자기 계발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문제는 언제 올지 모르는 성공이라는 문턱까지 버틸 수 있는 체력이 얼마나 되냐는 것이다. 당장에 해야만 하는 일은 즐겁기도, 때로는 지겹거나 힘들 때도 있기 마련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쳐다만 봐도 때려치우고 싶을 때도 있다. 시작조차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만의 성공의 기준이 다르다. 10이라는 노력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1을 채우지 못한 채 9에서 멈췄다면 노력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는 다소 어렵다 하더라도 반만 채워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 이리 사나 저리 사나 어차피 늙는 건 똑같은데 뭣하러 자신의 살과 뼈를 깎아내리면서 사냐는 것이다.



무엇이 먼저일까.


삶은 늘 선택이다. 선택에 대한 과정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수정이 가능하지만, 그에 따른 결과를 바꾸려면 그만큼의, 혹은 그 이상의 결심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끈기, 지구력이 필요하다. 어설픈 행동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도 저것도 시도조차 안 해보고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될 것이다. 비록 원하던 결말이 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과에 받아들일 용기는 거기서 나온다.

 

두려움이란 존재는 나를 짓밟기도 하는 존재이지만 잘만 이용하면 나를 끌어다 줄 수 있는 무한한 힘을 가진 존재이기도 하다.


정작 쉬어야 할 때 해야 할 것들을 생각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당장 해야 할 것들이 있을 때 마냥 쉬고 싶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으면 피로는 피로대로 쌓이고 일은 일대로 밀리게 된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은 이렇게 일과 일의 경계에 있는 존재들이다. 어느 하나를 선택해도 선택하지 않은 쪽이 머릿속에서 끊임없는 고민처럼 따라다닌다.



그럴 바엔 좀 더 단순해지자 싶다.


인생은 이러나저러나 어차피 힘듦으로 가득하다. 즐거움도 정도가 지나치면 괴롭다. 개인차가 있다고 해서 내가 누군가 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게 성공하지 못한 삶은 결코 아니다. 나의 인생, 내 삶은 남들과의 비교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다. 하고 싶은 일이건 당장에 해야 할 일이건 간에 나의 길은 나에 의해서 개척되고, 때로는 허물어지기도 하고, 또 만들어지고, 이 모든 것들이 순서 없이 사이클을 돌면서 나와 끝까지 함께한다.


처음부터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지 말고 하나씩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것들부터 건드려 보는 것도 좋겠다.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은 가장 단순하게 생각할 때가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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