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피라이터의 빚에 대하여
생각을 하고
글을 쓰고
생각을 하고
카피를 쓰고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는 방법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쓰는 글과 카피와 생각은 모두 거인들로부터 빚을 지면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인생의 어느 순간 어떤 거인을 만나,
그 거인의 말, 행동, 태도, 글이 내 마음속 어딘가에 깊이 박혀서 어느 순간 저의 손끝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는 것에 대해서
"내가 멀리 볼 수 있었던 것은,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 아이작 뉴턴이 말한 바 있습니다.
만류 인력을 발견한 뉴턴도 거인을 만나 빚을 져 본 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인의 어깨 위에 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너무 쉽고 간단해서 힘이 빠질 정도의 방법입니다. '책'을 통해 즉 글을 통해 거인이 한 말과 생각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를 사는 우리들은 이전에 있던 생각 그다음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다음을 보기 위해서는 그 전을 알아야 합니다. 이전에 어떤 생각이 있었고 어떤 발견이 있었고 어떤 역사가 있었는지 알아야 하는 이유는 그다음을 알기 위함입니다.
없던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이미 있는 생각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한없이 작아지는 것입니다. 이미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거인은 훌륭하고 아름다운 생각을 많이 하였습니다. 거인들을 알면 알수록 그들에게 감탄하고 겸손해집니다.
그리고 나서야 그 다음을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수많은 헛발길질이 있고 좌절하고 다시 일어서면서 다른 생각이 태어납니다. 그렇게 하면서 거인들에 대한 빚을 갚아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생각은 거인들의 앞선 생각이 없었다면 나 올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 이 빚을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단지 그들이 겪었을 수많은 시행착오를 똑같이 겪으면서 고민하고 좌절하는 고통을 맛보는 것이 그들에게 진 빚을 갚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하나의 행위로 지금 하는 이 글쓰기도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거인에 대해 감사함을 전하고 거인에게 진 빚을 갚고 있습니다.
별이 태어나려면 혼돈이 있어야 하듯이 카피라이팅도 글도 깨달음도 혼돈 후에 찾아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저는 혼돈 속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수많은 거인을 스쳐 저도 어디선가 작은 거인이 되어 누군가에게 빚을 지게 해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과도 어디선가 만나 서로에게 빚을 지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빛나는 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거인을 만나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빛나는 삶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