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을 맞이하여 4시 30분에 일어났다.
4시 30분에 일어나는 건 대부분 힘들다. 열에 한번 정도만 알람 소리와 함께 벌떡 일어나고 나머지는 침대와의 치열한 사투끝에 너덜대는 몸을 챙겨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열한 전투끝에 새벽 시간을 챙취했음에도 본격적인 출근 준비를 시작하는 1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때 상당한 허탈감을 맛보게 된다.
오늘이 그랬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아차차 싶었다. 4시 30분에 일어나서 6시까지 뭘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지 않았다. 일단 일어났으니 뭐라도 하겠지 싶었는데 뭐든 하기 싫어서 앉으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는 쇼파에 결국 투항하고 말았다.
그렇게 30여분이 흐르고 가서 샤워를 하고 나니 다시 정신이 들었고, 오랜만에 브런치스토리에 글을 남기고 있다.
새벽 4시 30분 기상이 목표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4시 30분 기상은 내가 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야한다. 4시 30분에 기꺼이 일어나 내 몸을 움직여 뭔가를 하게 만드는 목표, 아침에 일어나서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니 잠자리에 들때 설렘을 느끼게 하는 목표, 매일 조금씩 성취해가는 목표량을 보며 뿌듯해할 수 있는 목표여야 한다.
고명환 작가가 쓴 '이 책은 돈버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니 모든 변화는 느리게 일어나고 모든 성과는 나중에 온다고 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목표가 있어야한다. 1년 목표, 한달 목표, 하루 목표. 나를 설레게 하는 목표가 있다면 4시 30분 기상은 즐거운 미션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