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으로 2MB 이하로 자르기? 이젠 AI가 알아서 합니다
파이썬으로 2MB 이하로 자르기? 이젠 AI가 알아서 합니다
데이터 분석을 하다 보면, 사소하지만 귀찮은 일이 한가득입니다. 특히 파일 크기 제한은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예를 들어, 웹사이트나 분석 툴에서 2MB를 초과하는 파일은 업로드조차 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큰 파일을 쪼개야 하는데, 파이썬 코드 짜고, 문법 다시 찾고, 에러 잡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벽처럼 느껴지는 일입니다. 저 역시 예전엔 반나절 이상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AI에게 부탁하면 단 30분 만에 해결됩니다.
클로드AI에게 부탁해봤습니다: “이거 좀 나눠줘”
Anthropic에서 만든 클로드AI(Claude)는 요즘 슬금슬금 개발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언어 모델입니다. 일종의 GPT 대안인데, 특징은 보다 정제된 답변 스타일과 명료한 구조화 능력입니다.
이번에 제가 직접 써본 이유는 아주 단순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2MB 이상의 데이터를 다루다가 업로드가 막혀서 막혔거든요. 딱히 복잡한 프로그램도 아니고, 누군가 옆에서 짜줬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프롬프트 하나 날렸습니다. “클로드야, 디렉토리 안의 파일들 2MB 이하로 나눠줘.”
놀랍게도 클로드는 이 요청을 단순히 코드로만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파일 시스템 접근 방식, 실행 환경, 적절한 MCP(Memory Controlled Process) 선택까지 언급하며 다양한 시나리오를 안내해줬습니다. 그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로컬에서 작동하는 파이썬 코드’ 방식으로 방향을 틀고, 본격적인 코드 요청을 진행했습니다.
프롬프트를 이렇게 줬더니...
“그럼 Python으로 구현하려면 어떤 프롬프트를 줘야 해?”
이 질문에 클로드는 단순한 예시 이상의 템플릿을 제공해주었습니다. 바로 실무에 써먹을 수 있는 명확한 요구사항 정리와 함께 말이죠:
지정된 디렉토리 내 모든 파일 스캔
각 파일을 2,097,152바이트(2MB) 단위로 분할
분할된 파일은 원본파일명_01.확장자, 원본파일명_02.확장자 형식으로 저장
이미 작은 파일은 제외
argparse로 명령줄 인자 처리
tqdm으로 처리 진행률 시각화
완료 후 원본 삭제 여부 선택 가능
또한, 중복된 파일 처리 방식, 에러 핸들링 전략, 메모리 절약을 위한 스트리밍 방식까지 꼼꼼히 챙겨주었습니다. ‘개발자 스타일’을 제대로 아는 AI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결정타: 이 프롬프트 하나로 완성된 코드
이제 본격적으로 “이걸 바탕으로 코드 짜줘”라고 했을 때, 클로드는 마치 이미 수차례 짜본 듯 완성도 높은 파이썬 코드를 돌려줬습니다.
특히 감탄했던 점은 이 코드가 단순한 예제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 적용 가능한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예외 처리도 잘 돼 있고, 엑셀(xlsx), CSV 같은 데이터 파일까지 고려되어 있었습니다. 메모리 점유를 줄이기 위한 블록 처리 로직까지 포함되어 있었고요.
과거 제가 비슷한 기능을 만들 때는 하루 이상 걸렸습니다. 검색하고 수정하고 삽질하던 시간이 아득합니다.
이걸 돌리려면 뭐가 필요할까?
“이 프로그램 실행하려면 필요한 프로그램은 뭐야?”
그냥 ‘파이썬 필요해요’가 끝일 줄 알았는데, 클로드는 한발 더 나아가 다음과 같이 안내합니다:
Python 3.4 이상 버전 설치 (공식 사이트 링크까지 안내)
tqdm 패키지 설치 (진행률 표시용) pip install tqdm 또는 pip3 install tqdm
설치 여부 확인 명령어까지 안내: python --version, python -c "import tqdm; print('설치 완료')"
이런 설명은 단순하면서도 실전에서 꽤 유용합니다. 특히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도 부담을 줄여주니까요.
IDE가 없다면? VS Code도 추천해줘요
마지막 질문은 이거였습니다. “IDE도 설치되어 있지 않은데?”
클로드는 당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음과 같이 분류해서 답해줬습니다:
IDE 없이 실행하는 방법 메모장에서 .py 파일 저장 후, 명령 프롬프트(cmd)에서 실행
추천 IDE Visual Studio Code: 설치부터 확장 플러그인까지 상세 안내 PyCharm Community: 파이썬 전용 IDE로 초보자 친화적 IDLE: 파이썬 설치 시 기본 제공됨
VS Code 사용법 Python 확장 설치 터미널에서 pip install tqdm 실행 코드 붙여넣고 실행
여기까지 따라 해보니, 정말 누구나 실행 가능한 ‘단계별 레시피’처럼 느껴졌습니다.
결론: 프롬프트 5번, 실행까지 30분
VS Code에 클로드가 생성한 코드를 붙여 넣고 실행한 결과, input 디렉토리의 파일들이 깔끔하게 2MB 단위로 분할되어 output 폴더에 저장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단순한 테스트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쓰이는 파일을 대상으로 실행한 결과라 더욱 의미 있었습니다. 과거 같았으면 이틀 넘게 걸릴 작업이, 단 다섯 번의 프롬프트와 30분의 셋업으로 완성된 것입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후배 직원이 말했습니다. “선배, 이거 보면 저보다 클로드가 더 개발자 같아요…”
웃자고 한 말이지만, 왠지 웃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건 시작일 뿐이니까요.
� 한 줄 정리: 프롬프트는 내가 짜고, 코드는 클로드가 짠다. 이보다 더 든든한 팀워크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