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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망 Sep 20. 2022

위로의 말

한마디

며칠전 딸아이가 다쳤다.

다친 곳이 머리여서 더 많이 놀랬다.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을 안했고,

시댁에는 조심스러워 말을 안했다.


구역장님께만 조용히 기도부탁을 드렸다.

다음날 목사님에게서 전화가 오셨다.


"집사님 많이 놀라셨지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대부분 전화가 오면

"소정이 다쳤다며, 소정이 좀 어때?"

하며 물었다.

나역시 2.3일간 긴장하느라

나 자신이 놀란것은 잊고 있었다.

목사님은 제일 먼저 나의 안부를 물으셨다.

같은 또래의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가능했다.


나를 걱정해 주는 누군가의 한마디에 그렇게 눈물이 주책없이 쏟아질 줄 몰랐다.


남편도 나보다 더많이 놀랐을텐데..

남편도 걱정이 되었다.

나보다 더 끔찍한 딸바보 아빠다.

나는 친구들에게라도 말했지만,

남편은 아무에게 말도 못했을터였다.


오늘 저녁 퇴근하고 돌아오면

남편을 꼬옥 안아주어야 겠다.


아이를 키우는 모든 엄마 아빠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말을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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