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야 새로워진다

자기관리 사회정서학습 긍정심리 아침조회

by 주윤

안녕하세요, 1월 8일 목요일입니다.

오늘 우리는 지난 1년간 잘 배웠는지 시험을 보기로 했죠. 이름하여 4학년 졸업평가입니다.


“하...”

부담스럽군요. 여러분은 시험이 뭐라고 생각해요?

“복습이요.”

“시험 봐서 맞은 문제는 기분 좋고, 틀린 문제는 더 공부해야 하는 거요.”


오, 이미 시험의 역할을 이렇게 잘 알고 있었군요. 맞아요. ‘시험은 나 몇 점이야, 나 몇 개 맞았어.’를 알기 위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mbti 같은 심리테스트랑 비슷해요. 심리테스트는 내가 어떤 성격인지 알려주죠. 시험도 학습에 대해 내가 얼마나 이해했는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배운 내용 중에 내가 잘 이해한 것은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내용은 무엇인지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죠. 내 머릿속에 숨겨진 이해의 지도를 보여주는 거죠.


내 머릿속 지도를 얻기 위해 시험 볼 때 여러분은 정말 애쓰죠. 최선으로 시험을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고, 틀리기까지 합니다. 기분이 나빠지고, 낙심하고, 때론 화도 나죠. 하지만, 그 틀린 문제가 나를 키웁니다.


우리는 문제를 틀리면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게 됩니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게 하는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힘들어요. 모른다는 건 그 분야에 지식과 연습이 부족하다는 뜻이잖아요. 내가 못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굴욕적인데, 못하는 걸 연습하는 건 또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 말은, 공부하면서 어렵고 힘들다면 그건 공부를 잘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잘하는 것만 하면 기분은 좋지만 다음에 같은 문제는 또 틀립니다. 못하는 내용을 공부하면 힘들지만 그 내용을 더 잘 이해하게 되어 생각주머니가 늘어나 생각의 힘이 커집니다. 숨차게 뛰고, 무거운 덤벨을 들어야 근육이 생기듯, 어렵게 공부할 때 우리의 뇌는 뉴런을 길게 뻗어갑니다.


어려운 문제란, 지금까지 내가 해보지 않은 생각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새롭고 낯선 능력이 필요하고, 그 능력을 갖게 되면 지금까지 닿지 못했던 곳에 닿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어렵죠. 하지만, 그렇게 우리는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생각을 하며 생생하게 성장합니다. 어렵다는 건, 새 실력이 열리는 순간입니다. 어려워야 새로워집니다.


여러분을 위해 우리가 해온 1년간의 학습 내용을 시험지에 담았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생각하며 풀어야 할 거예요. 마지막에는 지난 1년간의 시험에서 늘 해왔듯이, 이 공부와 시험이 여러분에게 남긴 생각을 정리하는 문항이 있습니다. 지난 시간의 공부를 통해 얻게 된 실력과 생각을 정리해 보기 바랍니다.


이 시험의 결과와 여러분의 생각이 여러분의 겨울방학 학업에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해주었으면 합니다. 시험지는 총 3장입니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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