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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순 Oct 05. 2021

이방인

여행


새벽 공기가 너무 좋은 가을이다.


출근길에 배낭 멘 외국인을 보니 여행 가고 싶다.

첫 유럽 여행에서 새벽같이 일어나 으슬으슬한 아침 공기에 움츠리며 여행지를 향해 가고 있는데 

마침 그 시간이 그 나라의 출근 시간이었나 보다. 

출근하는 그 나라 사람들을 보며 어느 곳을 가든 출근하는 모습은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바삐 움직이는 그들을 보며 내가 여행객임을 실감했고 이방인임을 동시에 느꼈다


오늘 출근하면서 느끼는 이 아침 공기가 그날 피부 속으로 파고들던 

그때 그 아침 공기의 쌀쌀함을 생생하게 기억나게 한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떠나고 싶다. 

이방인이 되어보고 싶다. 

그 낯선 곳에서 옷 속으로 파고들던 쌀쌀했던 공기를 다시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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