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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순 Mar 02. 2023

눈치

갈망

왜 그리 눈치를 보는가

뭐가 또 불만인가

에효... 머지않아 폭탄이 터지겠구먼

자꾸 반복되는 저 짓거리에 이젠 둔감한 내가 눈치를 챈다.

도저히 맞추기가 어려워 두어 발 물러서서 지켜보지만 매번 때가 되면 터지는 폭탄을 어찌할 수 없다.


끝없는 관심을 갈구하는 것인지

변함없는 애정을 갈구하는 것인지

애정 결핍과 분노로 하루를 뒤흔들어 놓는다

미움으로 일상을 휘저어 버린다

혼자 만족해서 하하거리다 느닷없이 꼬투리를 잡아 분노를 터뜨린다.



각자도생



각자의 무게로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의무를 다하면 그뿐 아닌가

왜 그리 주위 모든 이에게 존경을 받으려 기를 쓰는지

돌덩이에 무한한 의미를 부여하듯

자신에게 무지한 존경을 강요하는 무언의 몸짓이었나

제멋대로 저러는 것은 폭력이다.


스스로 찾지 못한 의미를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은 무지이다

거부 아니면 아부뿐 일 것인데

거부는 쓰고 아부는 달콤하니

거부로 인한 분노와 아부로 인한 갈증 속에 허덕이는 그대

그런 그대도 세상에 존재할만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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