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행복의 날
네이버를 켜니까 바로 이런 귀여운 화면이 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복지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UN에서 2012년 제정한 날이란다. 처음 알았다. ’국제 행복의 날‘의 존재를.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야 할 것만 같은 기분 좋은 강박이 듦과 동시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지만은 않기에 이런 날을 제정해서 기억하는 걸까 하는 양가적인 감정이 들었다.
한 때 행복이라는 단어에 꽂혀 살던 날들이 있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에세이를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행복해지고 싶었고 ‘행복’이라는 단어에 얽매였던 것 같다. 늘 행복할 수는 없는데 무조건 행복한 하루를 보내야만 하는 행복강박증 같이 말이다. 살다 보면 비 오는 날도 있고 해가 쨍쨍한 날도 있듯이 인간의 삶이 언제나 평탄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자는 말이 잠시 위안을 삼게 해 주다가도 행복하지 않은 내 상황에 오히려 더 비참해질 때도 있었다.
그래서 난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늘 행복하게 지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대신 늘 행복하진 않아도 평범한 일상 속에 묻어있는 행복을 찾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때와 같이 수업을 하시다가 5분 일찍 끝내주시는 교수님, 나의 인사에 좋은 하루 보내라고 인사해 주시는 경비아저씨, 주말에 날씨가 좋아 커튼을 걷고 책을 읽으며 마시는 아메리카노, 고된 하루 끝에 먹는 야식 등 정말 소소한 것 말이다. 행복은 거창할 필요 없다.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라.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다. 때로는 우울한 날도, 외로운 날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 않은 날들에 소소한 행복이 쌓이다 보면 어느새 당신은 풍요로운 인생을 살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