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프라하의 별 Aug 07. 2022

여름휴가 기록 in 2022

여름휴가 기간 동안 살림과 요리를 신랑이 해서 나에게는 집안일로부터 자유로움이 주어졌다. 요리를 즐겨서 하고 나와 아이가 자신이 만든 요리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끼는 신랑은 휴가 기간 동안 요리와 살림을 하느라 많이 바빠 보였다.


신랑이 구운 마들렌
신랑이 요리한 닭볶음탕과 제육볶음

코로나로 인해서 자유롭게 떠나던 여행을 이제는 할 수는 없어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신랑의 여름휴가에는 동해로, 겨울 휴가에는 코타키나발루로 늘 여행을 다녀오던 나와 내 가족은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머물렀고 잠시 친정 부모님과 동생 가족을 만나러 동해에 다녀왔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귀하고 행복한 마음이 든다. 오랜만에 큰딸 가족을 만난 부모님은 환한 미소를 지으셨다.


아빠의 텃밭에서 수확한 방울토마토

이번 겨울 휴가에는 코타키나발루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왠지 기대감도 가지게 된다. 항공편과 호텔 비용을 알아보면서 겨울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와 신랑 그리고 나 역시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 Asad Photo Maldivesphotography, 출처 pexels

코로나가 겨울에 더 심해지면 여행을 갈 수 없겠지만 단지 계획하는 그것만으로도 여행은 행복감을 주는 것 같다. 여행을 떠나면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이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을 하게 되는 그 시간이 나는 참 좋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집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는 아빠가 쉬는 휴가 기간 동안 심화 수학 공부에 더 전념하였다. 수학과 물리를 좋아하는 아이와 신랑은 즐겁게 두 과목 선행을 하고 있다. 아이와 신랑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하는 두 사람의 행복이 보여서 나도 미소를 짓게 된다. 전형적인 문과인 나는 수학과 물리 공부를 좋아하는 두 사람이 이해가 잘 되지는 않지만 멀리서 바라보고 있으면 공부에 집중하는 열정적인 두 사람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어제까지 휴가를 마치고 오늘 신랑은 출근을 하였고 동해에 다녀와서인지 나와 아이는 피곤이 다 풀리지 않아서 오전에 여유 있는 시간을 보내었다. 나보다 젊은 아이는 다시 힘을 내서 오후부터는 공부에 몰입하고 있고 나는 친정 부모님과 동생 가족을 보고 온 그리운 마음을 전화 통화로 달래었다.



내년 여름휴가에는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운


예전의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든다.






매거진의 이전글 순간이기에 더 찬란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