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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드랑 Sep 08. 2024

[조직문화토크] '주인의식'의 진짜 의미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1) 주인의식, 가능한 말인가?

창업자가 될 것인지 vs 직원이 될 것인지 선택해라
뛰어난 팀이나 회사는 창업자 한 사람에 의해 시작된다.
 
직장에서 창업자가 되는 것이 회사를 창업한다는 뜻이 아니라
자기가 속한 팀의 문화 창조자가 된다는 것.
즉 모든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선다는 뜻이다.
우리는 회사의 창업자는 아니더라도 팀/가정/문화의 창업자는 될 수 있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 / 라즐로 북>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을 이루는 구성원들이 '창업자 정신' 또는 '주인 의식'을 갖도록 독려해야한다고 한다. 회사 생활을 하다보면 취업 준비 시절 면접장에서 외치던 우리 회사의 비전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기계처럼 눈 앞에 놓인 일들을 쳐내기에 바쁜 -동태 눈을 한- 직장인의 모습만이 남겨지곤 하기  때문일 테다.


어느 날에는 우리 조직문화팀내에서 창업자 정신(주인의식)에 대한 토픽이 나왔는데

"직원들이 회사를 창업한 것도 아닌데, 억지로 창업자 정신(주인의식)을 가지라고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올드한 사고방식 아니야?"라고 누군가 말했다. 당시는 끄덕이며 그 말이 맞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이 맡은 업무에 사명감을 느끼며 주인의식을 가지면 좋겠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쳐내기도 바쁜 직원들에게 너무나 이상적인 요구사항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이 문제에 대해 꽤 괜찮은 답을 전해준 문구를 공유해본다.

창업자 정신을 갖추라는 말이 회사를 창업한 CEO와 같은 마인드를 장착해야한다는 뜻이 아니라는 거다.

창업자가 된다는 것은, 범위의 크고 작음을 떠나 주위 사람들에게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선다는 뜻이며, 그것은 직책에 관계없이 자신이 속한 팀에서든, 가정에서든, 문화적 차원에서든 실천 가능한 개념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신선한 관점이었다.


그니까 다시 말하면, 내가 입사 1~2년차에 불과한 주니어라도 팀 안에서 맡고 있는 직무에 대한 남다른 책임감으로 업무에 임한다면 팀내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 또는, 문화적 차원에서 팀장님과 자유로이 의견을 주고 받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타 팀원들에게 바람직한 조직문화의 한 형상을 보여주는 좋은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다. 결국 우리가 조직 내에서 가장 먼저 직면해야 하는 일은, 스스로 창업자가 되기를 원하는지, 누군가의 직원이 되기를 원하는지 고민하고 의지적으로 선택하는 작업이다.

(정보: 스스로 창업자가 되기를 원하는 직원이 많은 회사일수록 뛰어난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창업자 정신'의 진짜 의미를 새로운 관점으로 이해하고 나니,

어쩌면 우리 조직에도 충분히 실현시켜볼 수 있는 개념으로서 다시 보이는 듯 하다.


당신은 직장에서 창업자가 되길 원하는가, 단순한 직원이 되기를 원하는가.

왠만하면 스스로의 자기개발(커리어 패스)에도 자극이 되고, 내가 속한 조직의 비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는

"창업자"가 되는 편을 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별첨


하나 더 추가적으로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어 정리한다.

이 책이 창업자 정신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리더의 역할을 언급했다는 것.


이때 리더가 할 일은 직원들이 자신의 영향력을 (사회를 좀 더 낫게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업이다. 직원들이 큰 기회를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도록 말이다.


부하 직원들이 창업자 정신을 갖추려면 자신의 영향력을 끊임없이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단다. 리더는 부하직원들이 스스로 맡은 업무에 대하여 유일무이한 책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일정한 업무 영역에 대해서는 완전히 믿고 맡겨서 각자의 '큰 기회'들을 향유해볼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부하 직원을 믿지 못해서 일일이 간섭하는 마이크로매니징이 얼마나 끔찍한 리더십의 형상인지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역시 회사의 성패를 가르는 요인에서 빠지지 않는 것, 제대로 된 리더십이다.




P.S. 신입사원임에도 가끔은 홀로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불평불만할 때가 있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그만큼 내게 큰 기회들이 많이 주어지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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