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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제탐험가 Dec 27. 2020

독일 ‘오버라머가우 패션 플레이’

세계 축제 여행 World Festival #38

10년에 단 한번 2,000명의 마을 사람들이
만드는 예수 수난극 공연

독일 남부 바이에른 주 남부의 도시인 ‘오버라머가우’에는 10년에 한번 개최하는 ‘예수 수난극’ 축제가 있다.

이 축제는 1934년에 첫 시작되었는데, 그 축제의 유래는 축제 시작 한해 전인 1633년 유럽에 퍼진 흑사병에서 시작된다. 유럽에 전쟁과 함께 퍼진 흑사병은 독일의 작은마을인 오버라머가우를 지나치지 않고 80명의 주민들이 흑사병에 의해 목숨을 잃어가고 있었다. 이에 마을사람들은 오로지 신에만 창궐하는 역병을 멈추어 달라 기도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때 하늘에 맹세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흑사병으로 숨진 사람들의 묘지위에 세운 무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죽음, 부활을 담은 ‘예수 수난극(Passion play)’을 수행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그 후 다음해인 1964년 부터 ‘오버라머가우’에서는 10년을 주기로 ‘예수 수난극’ 공연이 5개월간 100회 이상 펼쳐친다. 이 오버라머가우의 예수 수난극의 가장 특징인 바로 ‘출연진’들이 오버라머가우 마을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약 2천명의 마을 사람들이 극 연출, 안무, 연기, 분장에서 다양한 분야의 스텝으로 활동하는데 이 마을의 인구는 불가 53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오버라머가우 예수 수난극에 마을사람들의 40%가 참가하는 것이다.

심지어 이 공연에 참가하는 것은 ‘오버라머가우’에 거주한다고 가능한 일도 아니다.

이 마을에서 태어나거나 최소 20년 이상을 거주한 사람들에게만 이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된다.

말 그래도 오버라머가우에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가 배우이고 오버라머가우는 한 마을이 아닌 하나의 극단이고, 그리스도교 종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공동체이다.

축제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종교적 의례와 제례로서의 성격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여타의 사순절 카니발과 다른 오순절에 시작된, 이 종교적 축제는 연극을 종교적 의례의 방법으로 삼았다는 것이 매우 특이하다. 이러한 연희 행위는 종교적인 신앙심을 바탕으로 종교적 희생과 헌신을 통해 축복을 기원하는 측면에서 주민들의 참여가 이루어지겠지만 이 연극을 준비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지역민들이 하나의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강력한 결속력을 가지면서 공동체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큰 힘이 되어 주었을 것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힘은 결국 각 가정과 지역 구성원들의 안녕을 지켜주는, 결과적으로 축복이 되었을 것이다. 400년 역사가 지난 지금 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이 작은마을에 50만명이 넘는 유료 관객들이 세계 각지에서 몰려 오는 것도 이들에게는 축복일 것이다. 10년에 한번씩 신의 은총을 받고 있는 오버라머가운 패션 플레이는 최근 2010년에 41회째 페스티벌을 개최하였으며, 오버라머가우 주민인 어른 1,600명과 어린이 550이 참여하였으며, 약 520만명의 관람객이 총 110회에 이르는 공연을 관람했다. 그 후 10년인 바로 올해 2020년 개최 예정이었던 패션 플레이는 코로나로 인해 2022 년 5 월 14 일 ~ 10 월 2 일로 2년 연기 되었다

하지만, 42 회 Oberammergau Passion Play 2022의 예매 티켓은 2020 년 10 월 5 일부터 시작되었다.

다음주 스케줄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프리랜서 기획자의 일상이지만 2년 후의 공연티켓을 미리 예약을 해 두어야 하나 싶다. 암튼 새로운 버킷리스트 하나가 추가 되었다.

추가적으로 이와 유사한 축제에는 대표적인 것이 슬로베니아의 ‘슈코퍄로카’에서 개최하는 예수수난극 공연이다. 이 축제 역시 오버라머가우 패션 플레이와 같이 900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만들어지며 6년에 한번씩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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