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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체스터 Chester Feb 24. 2024

에어로(Aero) 한국, 참 듣기가..

비행 이야기: 항공사의 호출부호(Call Sign)

항공사 이름을 제외하고 항공사를 나타내는 몇 가지가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코드와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코드, 그리고 호출기호(Call Sign).

IATA 코드와 ICAO 코드 두 가지는 항공사 이용객에게 필요한 정보이기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예: 대한항공의 경우, KE: IATA 코드, KAL: ICAO 코드)

항공사의 호출부호는 항공사 이름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흔하지만 호출부호를 멋지게 지어 대신하는 경우도 꽤 있다. 조종사-관제사 간의 대화에 쓰이기에 일반인들은 항공사 호출부호를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공중에서 듣다보니 조종사들 사이에선 호출부호로 그 항공사를 부르는 경우도 잦다..


항공사 이름과 호출부호가 다른 예를 들어 보면,

영국의 영국항공: Speed Bird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 Red Cap

말레이시아의 에어 아시아 X: Xanadu

홍콩의 홍콩항공: Bauhinia

홍콩의 홍콩 익스프레스항공: Hong Kong Shuttle

대만의 중화항공: Dynasty

대만의 스타럭스 항공: Starwalker

대만의 타이거항공: Smart Cat

싱가폴의 Scoot항공: Scooter

일본의 제트스타항공: Orange Liner

일본의 Zip항공: Zippy

미국의 칼리타 항공(화물): Connie(이건 창립자의 이름이었다고..)

미국의 Atlas Air(화물): Giant


항공사 명을 직접 쓰는 것보다 훨씬 부드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항공사 명이 비슷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아시아나와 에어 차이나는 호출부호로 각 회사명을 쓰는데 Asiana와 Air China가 아주 비슷하게 들린다. .


한국 항공사들은 항공사 이름을 직접 Call Sign으로 쓴다. 딱 한 한군데 에어로-K 항공사만 빼놓고..

이 회사의 호출부호는 Aerohankuk이다. 에어로 한국. 처음 들었을 때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인지 후엔 한참 웃었었다..

무슨 의도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해외로 다니다 보면 외국 관제사들이 Hankuk 이란 단어의 발음에 어려워하는걸 쉽게 느낄 수 있다. Hankuk이 Korea와 동의어라는 걸 해외 관제사들이 알런지 모르겠다.

멋있다고 느껴지지도 않고 이용자들이 편해 하지도 않는 Aerohankuk. 차라리 회사 이름 에어로 K를 그냥 쓰는게 낫지 않을까?? 회사 이름을 정 쓰기 싫다면 멋진 단어로 바꿔보면 좋지 않을까??

비행하다 공중에서 Aerohankuk이란 소리를 들을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본다.


어쨋든, 내 고항에서 출범한 에어로-K 항공사. 번창하길 기원한다~!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_nbMwItYaucUgWhh4jCqeVDBuVB-CI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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