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벼리 Feb 22. 2022

(5) 서로에 대해 꼭 이야기해 볼거리들

 

“ (전 아내는) 내면에 큰 아픔을 가진 분이었어요. 저는 제가 그걸 마치 …

   기사가 된 거 마냥 구해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 현실에서요….”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그렇게 착각을 하죠”


이혼을 한 후 새로운 사랑을 찾는 매칭 프로그램인 돌싱글즈 시즌 2의 한 참가자와 MC인 김지혜 씨가 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결혼 전에 혼수를 준비하는 것보다 함께 살기 위한 마음자세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결혼 예비학교 프로그램을 등록해서 여러 가지 강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하지만 돌아보니 그 수업에 참석하는 것보다 중요했던 일이 그냥 서로 마주 보고, 서로의 성격과 깊은 내면에 대해 이야기해 보는 것이었어요.


사람은 한 권의 책에 비유되곤 하지요. 지나온 세월만큼 여러 가지 일들이 기록되어 있는  책이 서로 만났는데, 두 사람이 만났던 페이지 전 이야기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를 해줘서 안다고 해도 몇 년, 몇 달이 걸려 힘들었을 수 있는 이야기를 잠깐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때의 감정과 그게 나에게 미친 영향을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는 이미 서로 대화를 많이 했고, 외국에 나가 살고 싶어 하는 큰 방향과 가치관도 잘 맞는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에서 가지게 된 성향과 내 몸에 밴 감정과 상처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는 걸 깨 달았어요.. 그것들을 모르고 건들게 되면 싸움이 되는데 말이에요.


결혼 전에 자세히는 아니라도 알고 있었던 작은 일들도, 결혼 전에 차마 예비 배우자에게 알리지 못한 일들도 함께 살면서는 드러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둘이 살아가려고 결심했다면, 함께 이야기하고 토닥이며 준비해 나가면 어떨까요. 그리고 이야기를 해보다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면, 결혼을 천천히 준비해도 좋아요. 나의 남은 평생을 거는 일이니깐요.


<Question>

서로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해 본 적이 있나요?

서로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4) 몰랐던 나와 너를 만나는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