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6시 알람 없이 일어난다. 조용히 자리에서 나와 식탁에 스탠드를 켜고 글을 쓰려고 준비한다.
사부작사부작 노트북 키보드 커서만을 보고 있다.
생각나는 감정을 오늘도 기록해 본다.
딸 둘을 키우며 내 삶도 소중하기에 많이 도전했던 순간들이 스쳐 지나간다.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왜 이렇게 열심히 사는 걸까? 학창 시절 나는 늘 우등생이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놀기도 좋아했던 나, 결혼해서도 우등생처럼 삶을 보냈다.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열심히 학생처럼 과제로 생각했다. 육아, 일. 자기 계발. 아내. 며느리. 딸 역할이 참 많은데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하려고 하니 금방 에너지가 떨어졌다.
모든 과정은 장거리 레이스 마라톤이라는 사실을 늦게 알았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열심히 애쓰는 것보다 그냥 하는 사람이 잘 지낸다.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이 되어보자. 지금 소중한 나 자신에게 계속 물어보자.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