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를위한 공유 오피스를 만들기위한 그동안의 노력들 (디콜라보)
안녕하세요 디퍼블릭입니다.
이번에는 저희가 기획한 디자이너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공간'하면 어떤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오래 일을 해도 허리가 아프지 않은 의자?
일어났다, 앉았다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모션데스크?
이러한 미시적인(부분적인) 부분이 먼저 떠오르시나요?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거시적인(전체적인) 관점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기에 책상과 의자가 중요할 수 있겠지만, 이것보다 근본적으로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공간의 필수 요소들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 관점에서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업무 프로세스 관점의 공간
먼저, 디자인을 하기 위한 업무 프로세스를 보게 되면
1. 클라이언트를 온/오프라인으로 업무 미팅
2. 아이디어 스케치 또는 기획단계
3.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4. 시안 디자인 작업
5. 시안 수정 및 컨펌
보통 이러한 프로세스를 거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작업을 하다 보면, 공간으로써 다양한 기능이 요구됩니다. 개별 작업을 할 때가 있고, 팀워크가 필요한 작업이 있을 때가 있고, 또는 휴식 그리고 집중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위에 1~4에 상황에 필요한 공간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 클라이언트와 미팅을 카페가 아닌 개별적인 미팅실
2. > 아이디어 스케치를 위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공간 & 잠시 리프레쉬할 수 있는 공간
3. > 팀원 또는 파트너(사)간의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
4. >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공간 & 개별 작업공간
이렇게, 디자이너에게는 다양한 기능이 요구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디자인 시장 관점의 공간
프리랜서로써 디자인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일이 들어오는 경로는 다양합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직접 연락이 와서 일을 하게되는 경우도 있고, 지인 소개를 통해서 들어오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대행사 또는 기획사(또는 외주 플랫폼)를 통해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중에 큰 프로젝트 일수록 중간에 대행사(기획사)가 예산의 많은 부분을 수수료로 차지하게 되며 그 결과로 업무에 비해 부족한 비용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어집니다.
먼저 두가지의 상황이 있을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디자이너 또는 소규모 디자인 에이전시의 경우 일이 부족해서 프로젝트를 찾으러 다니는 경우. 반대로 큰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가 왔지만 인력이 부족하여 진행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두 사람(업체)이 한 공간 안에 있다면 어떨까요?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충분히 할 수 있게 됩니다. 다양한 디자이너가 느슨한 연대를 유지함으로써 한 공간에 있다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시너지 효과를 만들수 있는 것입니다.
가상의 시나리오를 그려봅니다. 쇼핑몰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다양한 작업등이 필요합니다.
판매할 제품의 패키지(포장), BI&CI, 상세페이지, 제품 촬영, 웹사이트(쇼핑몰).. 등이 필요하게 됩니다.
만약에 이 한 공간에
패키지 디자이너 > 패키지(포장)
브랜드 디자이너 > BI&CI
그래픽 디자이너 > 상세페이지
UIUX디자이너 > 웹사이트(쇼핑몰)
한 공간에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있다면, 이 모든것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 대형 프로젝트를 한 업체에 맡기기 위해서는 큰 업체에 맡겨야 하고 클라이언트에게도 큰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큰 회사일수록 기업 이윤이 높게 측정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프로젝트를 총 관리하는 PM과 개별 디자이너의 협업 형태로 진행을 한다면 일을 구해야 하는 디자이너, 그리고 클라이언트 모두에게 이윤이 되어질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공간에서 오래 머물러 있는 디자이너일수록 더 좋은 협업관계를 유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이 많은 강남? 과연 좋을까요? 물론 고객사가 강남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때때로 좋을 수 있지만, 디자이너들이 야근을 하게 된다면? 집과 멀게 되면? 엄청난 택시 비용, 교통 체증으로 인한 출퇴근 시간의 낭비가 있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들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지 근처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로 어디서 거주 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마포구 쪽이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마포구 라는 공간의 적합성과 업무 프로세스의 관점, 시장적인 관점을 반영하여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2년간 기획을 하고 반년 간 설계를 하고 1년 조금 넘게 신축을 진행해왔습니다. 처음으로 신축하는 부분이기에 다사 다난한 부분도 많았지만 그만큼 디자이너들에게 필요한 공간으로 다듬어 결과물을 만들어 왔습니다.
디자이너를 위한 공간의 결과물이 마포구 망원동(망원시장 옆)에 실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준비과정들이 있었으며 이제 11월 초에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