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던 일의 마지막 매력은 바로 '미션'이었다.
모든 일들은 미션을 가지고 있다. (라고 말하며 글을 쓰고 있지만 이 명제가 성립하지 않을까 조금은 두렵다.)
특히 재직 중이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햇수로 6년 동안 너무나 많은 역사적 이벤트가 대한민국에서 있었기에 그에 따라 주어지는 미션 양은 어마어마했다.
그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마치 어린 시절 '슈퍼마리오'라던가 '미니게임천국'을 하는 것과 같아서, 한 단계씩 단 시간 동안 매뉴얼 기반의 미션을 수행하는 것은 마치 스테이지를 차곡차곡 밟아올라 마침내 악어 왕 쿠퍼를 혼내주고 공주님을 구해주는 기분이었다.
한 번 하면 멈출 수가 없는 것이 게임이 아닌가?
그렇게 내 일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었다.
어쩌면 첫사랑 이후 5년이 넘도록 이제껏 연애를 하지 못한 것은 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사랑하는 게 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올 수 있을까?
정말 바보 같은 사랑이지만 후회 없는 사랑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