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정신 없는 오전을 보내고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랜뒤 다시 나와 선배는 청와대로 향했다.
그렇다 오전은 화려한 환영식일뿐 회담과 양해각서 체결 등 본게임은 오후에 모두 몰려있었다.그렇게 하나, 둘 세션을 마쳐가며 마음 속으로 연신 야호를 연발했다. '이렇게 무탈하게만 행사가 끝나준다면 오늘 하루 두 다리 뻗고 자겠구나!'
그 때 내 귀를 의심케하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대통령님 DDP들렀다 쇼핑하시는걸로 결정이 났어."라는 국장님의 말에 내가 지금 무슨 얘기를 듣고있나 의심했다. 창덕궁으로도이미 서프라이징했는데, 탁 트여 까딱하다간 기자를 놓칠 DDP라니. 거기다 몰려들 수 많은 시민들까지 생각하니 하루의 끝이 아득해져왔다.
"이제 너는 들어가서 쉬어. 나머진 네 선배가 하게 두고." 늘 날 아껴주시는 대통령 행사 팀장님께선 오늘 하루 너무 고생이 많았다며 얼른 들어가 쉬라고 하셨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완벽한 베테랑 선배이지만 혼자서 외부행사를 열명이 넘는 기자를 데리고 해내는 것은 무리가 있어보였다.
"조금만 더 도와드리고 갈게요."
"네가?! 아하하하! 그래 그럼 그렇게해!"
라며 팀장님은 마치 새끼 사자가 엄마를 도와 사냥을 나서겠다고 하는 모습이 귀여워 보이는 마냥 호쾌하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혹시가 역시가 된다고 했던가? 취재 포인트는 DDP에서 패션몰까지 도보 이동. 좁디 좁은 쇼핑센터 내 네 곳이었다. 게다가 취재 팀을 둘로 나뉘어 1,3포인트는 선배가, 2,4포인트는 내가 이끌어야 했다. 선배 혼자서는 절대 무리인 동선이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아이스크림을 입에 하나물고 선배직원과 이야기를 나누며 속으로 생각했다.
''서프라이즈 파티'를 할 수 있는 일이 주는 재미가좋구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