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한국-인니 정상회담 in 서울(1)

by 아나스타시아

이때까지 주어졌던 많은 미션중에 가장 '익사이팅'했던 행사를 꼽으라면 단언컨데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의 만남일 것이다.


국빈방한 행사 최초로 청와대 밖에서 이루어진 행사는 청와대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창덕궁에서 진행되었다. 사전 답사 한 번 없이 인도네시아측 전속기자들을 데리고 첫 행사 포인트에서 마지막 행사 포인트인 정원까지 1km에 가까운 거리를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까지 뛰어가 사전스케치, 프레포지셔닝을 시켜야 했다. 사전 답사 한 번 없이 기자들을 잡음없이 안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 와중에 선배직원은 (그러하다 평창개막식떼 비표를 두고 왔던 분 되시겠다.) 선발 차량안에서 휴대전화를 잃어버려 연락이 안되질않나, 창경궁 전체가 행사장이다보니 나를 컨트롤링을 해줄 춘추관 분들도 아무도 계시지 않았다.


그렇게 불안해진 마음에 3키로미터가 넘는 차량 대기장소까지 6cm굽의 구두를 신고 달리기 시작했디. 선배 손에 전화기가 쥐여있어야 내 마음이 편할것 같았다.


저멀리서 제례음악소리로 대통령이 내외와 귀빈의 도착을 추측만 하며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어왔다. 그러던 찰나 인니 전속기자들이 땀이 범벅이 되어 헐레벌떡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부터 게임은 시작됐다. 기자들과 함께 전속력으로 달려 정원으로 도착했다. 그렇게 오전 미션을 수행하는 동안 뛴 거리수만 8km. 단 두어시간만의 일이었다.


그리고 오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이전 18화15.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