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무엇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고통에 몸부림친다. 고양이를 네 마리를 키우며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고 글을 쓰고 최소한으로 먹고 최대한으로 잠을 자고 벌써 1년째 하고 있는 휴대폰 게임을 하다가 이승우 작가의 단편집 두어편을 읽고 또 다시 누웠다가 다시 핸드폰을 들었다가 고양이와 함께
눕는다. 나는 사건을 만들 수 없는 사람이다.
이렇다할 사건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놀 줄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사건을 만들 줄 모르고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라 일상생활의 글이 나오지 않는다.
나는 손을 떨며 글을 쓰고 울면서 글을 쓰고 괴로워 하면서 글을 쓰고 죽지 않기 위해 글을 써왔기때문에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 읽는 것은 가능하나 창조의 영역은 또 다른 것이다 내가 창조하는 것이 소설인지 에세인지 또 하나의 나인지는 나도 알 수 없고 내가 어디까지 해낼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이런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견딜 수 없으므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