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많아서 어제는 자해를 하고 싶었다. 약을 먹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해를 하고 싶었다. 나의 가장 안좋은 습관은 스트레스 받으면 손으로 온 몸을 상처내거나 목을 조를려고 하는 것인데 어제 그러할 뻔했다. 그러고 싶었다. 더 안좋아지면 칼을 들거나 아니면 옥상에 올라가서 떨어지고 싶다. 그게 나의 안좋은 생각이거나 습관이다. 다행히 오늘은 좋다. 어제는 안좋았고 오늘은 좋다. 오늘은 엄마랑 저녁을 먹었고, 까페엔 아빠도 나왔다. 그리고 이런 저런 일상적인 얘기를 하면서 자해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해를 하고 싶었다. 자해를 하고 싶다. 목을 조르고 싶다. 죽고 싶다. 이런 일들을 일상적으로 듣는 우리 엄마 아빠의 마음을 찢어 놓는 불효녀인것을 알면서도 얘기하는 나는 얘기할 수 밖에 없다. 얘기 하지 않으면 안된다. 쓰지 않으면 안된다. 감추면 안된다.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실행해선 안 된다. 살아남아야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동안 해야 할 일이다 라고. 정신과를 다니는 이유도 살아가기 위해서 하는 것이지 죽기위해서 다니는 것이 아니니까.
그래서 어제를 이겨내고 오늘을 살고 무기력한 하루를 이겨내고 갑자기 무슨 이유에선지 최민식 선생님의어떤 영상을 보는 데 "누가 배우라고 취급해주기 전에 내가 배우라고 생각해야 돼", "이왕 배우가 되는 거 그 뼈저리게 외로움과 고독함을 견디면서 되는거야 쉬운게 없어" 라고 하는 걸 보고 갑자기 충격을 받고나서 예정되어있는 매수보다 훨씬 많이 써서 소설을 완성시켜버렸다. 80매수를 채워버렸다. 그리고 뿌듯해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내용이 어찌되었든 완성시켰다. 초고니까 엉망일테지만. 완성시킨 나 자신에게 오늘은 칭찬해주고 싶다. 그래서 글을 쓴다. 매일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