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이제 두돌이 지난지도 꽤 되었어요.
내년부터는 기관을 보내려고 슬슬 알아보고 있는데요.
제일 신경 쓰이는게 대소변 가리는 거네요.
지금 스스로 밥 먹기도 슬슬 하려고 하고
놀이터나 키즈 카페에서 다른 아이들과도 잘 놀고
잠도 꼬박꼬박 잘 자고 있어서 나머지는 걱정이 안되는데요.
배변 가리는건 전혀 조짐이 안 보이네요.
아기 변기도 사다놓고 조금씩 유도를 해봐도 싫다고만 하고
억지로 앉혀 놓아도 놀기만 하다가 내려와요.
아직 시기가 이른걸까요?
배변 훈련이 적당한 시기나 아이 반응이 있을까요?
아이 배변훈련 시작 시기는 보통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의 신호를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해요.
아이가 배변훈련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
* 쉬야나 응가를 할 때 울거나 표현을 하는지
* 기저귀가 젖거나 더러워지면 불편해하는지
* 변기에 앉는 것을 좋아하는지
* 혼자서 옷을 벗고 입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잘 살펴보고 아이가 준비되었다고 생각되면 천천히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배변훈련은 쉽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배변 훈련 시기나 아이 반응보다 배변 훈련 시 알면 좋은 점을 몇가지 더 알려드릴게요.
먼저 절대 억지로 안아서 변기에 앉힌다거나 다그치면 안됩니다. 아이가 스스로 변기로 가거나 변기를 찾는 것을 기다리셔야지 급하다고 계속 억지로 앉혀주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아이에게 변기에 대한 좋지 않은 경험만 쌓여서 배변 훈련은 더 어려워집니다.
아이가 변기에서 대소변을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장난감이나 책을 통해 먼저 재미있게 알려주세요. 장난감이 변기에 앉고 대소변 보는 흉내를 내보고 책을 통해 친구가 변기에서 대소변을 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또 변기에 스티커 등을 붙이고 이름을 붙여주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우리 00이 만나러 갈까?"
친구를 만나러 가는 것처럼 계속 해주시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변기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배변 훈련 중후기에 아이가 자주 화장실을 찾을 수 있어요.
이 때 귀찮거나 상황이 안된다고 기저귀로 해결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다보면 아이에게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힘드시더라도 아이가 화장실을 찾는 시기에 꼬박꼬박 데려다 주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배변 훈련은 정말 부모의 인내가 많이 필요합니다.
아이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