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아빠 Dec 12. 2024

인생 2개월차인 네가 할 수 있는 것

*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 말로 다 옮길 수 없을만큼 별 짓을 다해서 정말 힘들게 어렵게 아기를 임신했어요.


임신 기간 내내 남편부터 양가 부모님, 친구까지 마치 대통령 경호하듯 물샐 틈 없이 저를 케어해줘서 나름 편안하게 출산을 했어요.


처음에는 어렵게 찾아온 아기가 너무 고마웠고 주변의 관심이 감사했는데 너무 귀하게 얻은 아기여서 그런지 점점 그 관심이 부담스러워집니다.


특히 양가 부모님께서 매일 아기를 모니터링 하듯이 보시면서 발달 사항을 체크하고 조금이라도 세간의 정보와 다르거나 늦는게 보이면 걱정을 하세요.


문제는 아기가 이제 2개월 되었다는 거에요. 2개월 아기가 뭘 할줄 알면 얼마나 하겠어요.


하루가 멀다하고 '지금쯤 뭘 해야하는데..' 하고 걱정하는 부모님들 때문에 저까지 덩달아  신경이 쓰입니다.


제가 엄마로서 확실히 알고 있어야 대응도 가능할 것 같은데 2개월 아기의 발달 사항에 대해 알려주세요.




어렵게 얻은 아기인만큼 주변의 관심도 클텐데 엄마로서 부담이 많이 되시겠습니다.

엄마의 줏대 있고 일관성 있는 육아보다 더 좋은 것 없죠.


2개월 아기 발달 사항 알려드릴게요. 2개월 아기 발달은 정말 눈부시답니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모습 보는 재미가 쏠쏠하실거에요.


먼저 신체 발달을 보면 머리 들기가 가능해집니다. 배를 바닥에 대고 누웠을 때, 잠깐 동안 머리를 들 수 있어요. 힘이 부족해서 곧 내려놓지만, 점점 더 오래 들 수 있게 된답니다. 

또 손 쥐기를 하게 되죠. 손을 꽉 쥐고 있고, 무언가를 잡으면 놓지 않으려고 할 거예요. 손가락을 빨거나 쪽쪽이를 빨면서 즐거워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고 발차기를 시작해요. 다리를 쭉쭉 뻗어 차는 모습이 나타납니다.  발차기는 아기의 힘과 운동능력 발달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랍니다. 


더불어 감각 발달도 되는데요. 먼저 시각적인 발달이 되어 이제는 사람의 얼굴을 구분하고, 밝은 색깔이나 움직이는 물체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요. 특히 엄마 아빠 얼굴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청각도 발달하는데 소리의 방향을 구분하고, 좋아하는 소리에는 반응을 보일 거예요.  자장가를 들려주면 잠이 스르르 드는 시기도 이때입니다.

그리고 촉각도 많이 발달을 해서 부드러운 촉감을 좋아하고, 다양한 촉감의 장난감을 만져보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촉감은 피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사회성 발달도 시작이 되는데 사회성 발달이 거창한 것을 말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 들어 미소 같은거죠. 2개월 아기들은 사회적 미소를 짓기 시작해요. 엄마 아빠의 얼굴을 보며 웃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또 옹알이도 있어요. 아직은 "아~", "으~" 정도의 소리지만,  곧 더 다양한 소리를 내면서 옹알이를 할 거예요.  마치 아기만의 언어처럼 느껴질 거예요. 


양가 부모님의 관심이 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지만 모든 아기의 발달 속도는 다르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양가 부모님께도 이 점을 계속해서 말씀해주세요.


너무 조급해하는것보다 이 순간 밖에 없는 아기의 성장을 다같이 즐겨보는건 어떨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