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사례를 각색했습니다.
이제 갓 돌 지난 아기에게 특이한 점이 하나 있어요.
많은 아기들이 그러하듯 신생아 때는 청소기 소리에 잠 들고 이런 경우가 정말 많았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청소기 소리만 들리면 자지러지게 울고 무서워해요.
청소기 소리뿐만이 아니라 청소기 자체도 싫다면서 자꾸 치우라고 떼를 쓰기도 하고요.
그냥 투정 같지는 않은게 잠꼬대로 청소기 그러면서 울기도 하더라고요.
아직 대화가 안되는 시기이다보니 정확히 어떤 게 무서운지 물어볼 수도 없어요.
집 청소는 해야하니 저녁마다 남편이 아기 데리고 잠깐 밖에 나가 있는데 저도 남편도 힘들어서 아기와 청소기를 친하게 만들어주고 싶어요.
친구 아기는 청소기가 로봇 같다고 본인이 청소하는 시늉도 하고 하는데 저희 아기도 청소기와 좀 친하게 만들고 싶어요.
청소기를 무서워하는 아기가 없는 건 아니에요.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기에 천천히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면 금방 괜찮아질 거예요.
먼저, 아기가 청소기 소리에 익숙해지도록 해야 해요. 청소기를 멀리서 켜놓고 아기가 좋아하는 놀이를 해주면서 소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게 중요해요. 처음에는 소리를 아주 작게 해서 시작하고, 아기가 괜찮아하는 반응을 보이면 점차 소리를 크게 해도 괜찮아요.
그리고 청소기를 아기에게 보여주되, 무서워하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천천히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아기가 청소기를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깨끗한 부분을 만져보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단 안전에 유의하며) 만지는 동안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마세요.
청소기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줄 때는 아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주면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들어 주는 게 좋아요. 청소기가 움직이는 것과 동시에 재밌는 일이 일어나면 아기는 청소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즐거움을 느낄 거예요.
만약 아기가 너무 무서워하면 강제로 가까이 데려가지 마세요. 아기의 감정을 존중하고, 아기가 스스로 청소기에 다가갈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 중요해요.
마지막으로 아기가 청소기에 익숙해지는 과정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조금씩 시간을 들여 긍정적인 경험을 쌓아주면, 아기는 금방 청소기를 무서워하지 않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