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가가 NFT 투자에 앞장서는 사람들은 국제적 사기꾼이며 도둑놈이라 칭하다니!
오늘 그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한다.
호크니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인 "예술가의 초상(수영장의 두 인물)"은 2018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우리 돈으로 약 1,019 억 원으로 일 년 뒤 제프 쿤스가 9,1075,000 달러 즉, 1097 억 원에 낙찰되면서 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 그는 현존하는 가장 비싼 그림을 그린 화가였다.
데이비드 호크니(예술가의 초상)
그는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이자 예술계의 얼리어답터라 할 수 있다. 그는 아이패드가 출시되자마자 3 개월도 안되어 아이패드를 주된 도구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그림들
그는 아이패드를 이용해 이를 인화하여 화가의 터치감, 붓 자국 등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기기를 이용하여 제작되지만 디지털 파일이 아닌 인화의 과정을 거친 실물 작품이다.
그가 NFT 예술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 상당이 재미있다. 그리고 더 재미있는 것은 그의 작품이 심심찮게 NFT를 활용한 조각 투자시장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일생과 작품의 특징, 그가 생각한 NFT에 대하여 다루어 보려고 한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나타내는 키워드는 다음과 같다.
"새로운 시도", "수영장의 화가", "동성애자", "현존하는 최고의 예술가"
그의 생애부터 그의 작품의 특징, 최근에 화재가 된 그의 NFT에 대한 관점에 대해 살펴보겠다.
그는 1937 년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왕립 미술학교에서 수학했다.
그는 상당이 새로운 도전을 많이 했는데 회화작가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 판화가, 사진작가, 무대 디자인, 영화 제작자 등으로도 이름을 날린다. 그는 이러한 활동에서도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였는데, 특히 사진을 이용하여 이를 모자이크 형태로 이어 붙인 포토 콜라주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다.
그는 한 동안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포토 콜라주 작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회화만이 가진 대상에 대한 관찰의 중요성을 다시 깨닫게 되어 회화작가로 다시 돌아간다.
그는 정적이고 건조한 풍경 묘사와 대비되게 물의 움직임 만은 역동적이고 생생하게 묘사하였다. 이런 그의 그림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다. 그가 주로 그린 그림은 바로 수영장. 호크니는 이러한 작품의 특성으로 인하여 "수영장의 화가"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들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의 특징
1950년 당시 미국에서는 미니멀리즘과 추상표현주의가 대유행을 하고 있었다.
호크니의 수영장 그림들도 당시 대세의 영향을 받았다. 건물과 그 외의 풍경들은 정적이고 간략하게. 그림의 핵심인 수영장 물 표면의 움직임은 역동적이고 깊이 있게 묘사했다.
그리고 그의 수영장 그림은 차별화되는 또 다른 재미있는 특징이 있는데... 아래 그림들을 유심히 살펴보길 바란다.
그렇다. 그의 모델들은 주로 남성이다.
일반적으로 수영장, 물, 수영복, 나체 등이 등장하는 그림에는 아름다운 여자가 등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그의 그림에는 매력적인 남자들이 모델로 등장한다.
이는 그가 동성애자이기 때문이다. 그는 주로 자신의 애인, 게이 친구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에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는 매력적인 남성 모델을 홈쳐보는 시각에서 그린 그림들이 다수이다. 그가 작품 활동을 했던 1950년대에는 동성애는 정신병으로 취급되었고 영국에서는 불법이었다. 그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 드러내고 자유로운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하여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당시 자신의 정체성을 숨겨왔던 앤디 워홀과는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드로잉 유통방법의 혁신 아이패드 드로잉
스티브 잡스가 2010년 처음 아이패드를 출시하자마자 데이비드 호크니는 바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그는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고 이를 때로는 A4 용지처럼 작은 사이즈, 때로는 7m가 넘는 인쇄물로 인화하여 작품을 만든다.
국내의 미술품 경매에서 출품되었던 그의 아이패드 작품은 섬유도 아닌 종이에 인화한 작품이고 25개의 에디션 중 17 번째로 상당히 순위가 밀리는데도 4천5백만 원이라는 거액에 낙찰되었다. 아이패드를 이용한 디지털 드로잉 방식은 동일한 작품을 쉽게 대량으로 프린팅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는 판화와도 그 성질이 같다고 볼 수 있다. 물감으로 그린 단 하나의 원본을 가지는 일반적인 회화작품에 비해 화가가 원하는 만큼 찍어 낼 수 있는 디지털 드로잉을 인화한 회화가 원본 작품이 되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시도이며 이는 미술 유통방식에서의 혁신이라 볼 수 있다.
1937년 생인 그는 여전히 새로운 시각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끌어가고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당대 최고의 예술가이자 디지털 아티스트라 할 수 있다. 그런 그가 NFT에 대해서 상당히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것도 상당히 재미있는 사실이다.
비플의 NFT 작품 [날마다 : 첫 5 천일(Everydays : The First 5000 Days)]
비플은 매일 1 장의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올렸다. 그림 한 장에 날짜만 적혀있는 것이지만 예술에서는 그 과정 또한 중요한 예술이다. 5 천일의 시간이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21년 3월 비플(Beeple)의 NFT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6,930만 달러에 판매되었다.
한국돈으로는 785억 원. 가격만 본다면 비플은 제프 쿤스, 데이비드 호크니에이어 세 번째로 비싼 작품을 만든 예술가가 되었다. 이에 대하여 호크니는 NFT 아트에 대해 이렇게 비판하였다.
"나는 그것을 I.C.S. 라 생각한다. 국제적인 도둑놈과 사기꾼(International crooks and swindlers) 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 뭔가? 나는 잘 모르겠다. 컴퓨터에서는 물건을 잃어버릴 수 있지 않나. 그리고 미래에는 클라우드가 작동하더라도 컴퓨터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다. 거기에는 정말 많은 것들이 있을 텐데, 당신은 어떻게 그걸 찾을 것인가? 비플의 사진을 봤는데, 그건 어리석은 작은 것들처럼 보였다. 실제로 그게 뭔지 알 수가 없었다."
물론 블록체인의 원리와 원본의 소유권을 의미하는 NFT 기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한 대답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존하는 최고의 화가이자 누구보다 먼저 디지털 드로잉을 받아들인 화가가 이런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