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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ur Oct 30. 2020

30시간


주어진 시간은 30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마음 한편에 남아있던 관계에 대한 결론을 지어야 했다. 그리웠던 얼굴들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어야 했으며, 우리나라의 맛있는 음식들을 먹지 않을 수 없었고, 또 세계에서 제일 세련된 옷들과 외국 승무원들 다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화장품 쇼핑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공항으로 떠나는 길, 사실 짠하지 않을 리 없다.



하고 싶었던 일하러

가슴 뛰는 여행 하러

다양한 경험하고 배우러

다섯 시간의 시차로 살아가는 나


그래서 나는 조금은 더 간절하게 살아가 나보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리무진 안 저녁 빛으로 물든 한강공원을 바라보며 감성에 잠겨본다.


저기 자전거 타고 즐겁게 달리던 스무 살 나의 모습이 보인다.


여태까지 열심히 왔는데 너무 멀리 온 건 아닐까 잠시 뒤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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