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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가 조상연 Aug 26. 2022

글을 쓸 때에도 방해가 되는 부정적인 생각들

부정적인 생각은 항상 방해가 된다





내가 글을 잘 쓰지 못했던 이유


 제가 독서 습관을 만들기 힘들었던 이유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긍정적인 내용이 담긴 자기계발서를 읽으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성공한 사람들의 모습과 제 모습을 비교하고 있었습니다. '평범한 내가 과연 그들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어도 그다음에 오는 생각이 '과연 할 수 있을까?'라면 성장이 더딥니다. 그리고 크기가 작아도 반복되면 힘이 세집니다. 책을 읽는 제 모습을 보고 응원해주는 이들도 있었지만 '뭐하러 그렇게 열심히 책을 읽냐?'라는 말을 한 번씩 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한 번씩 더 들곤 했습니다.


 제 글을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현재 저는 밥을 먹듯이 숨을 쉬듯이 편안하고 재미있게 책을 읽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힘들었지만 지금은 이겨낸 것입니다. 책을 읽는 것은 생활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글쓰기라는 것을 새롭게 도전할 때에는 저는 그 과정과 결과를 잠시 잊게 됩니다. 어떻게 보면 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른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전 글에서 첫 문장을 쓰기 어려워했던 제 모습을 보여드렸죠. 그 모습과 함께 부정적인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왔습니다.


'내가 과연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TV를 보면 글을 쓰는 사람들은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것 같던데..'

'글은 영감을 받아서 쓰는 거라던데 어떻게 받는 거지?'

'난 공대생이라 맞춤법도 잘 모르는데..'


 그래도 글쓰기의 중요성은 알고 있었기에 그나마 만만해 보였던 서평을 써보기로 합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하나 만들었고 그날 읽었던 책의 독후감을 썼습니다. 그런데 쓰고 나서도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독후감을 잘 썼나?'

'독후감이라고 써야 되나? 서평이라고 써야 되나?'

'중학교 때 서론, 본론, 결론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잘 맞춘 건가?'

'누가 내 글을 읽고 별로라고 댓글을 달면 어쩌지?'

'책의 핵심을 잘못짚었다고 지적하면 어쩌지?' 

'내가 공대생이라 글을 못 쓰나?'


 결국 몇 개의 글을 써보다가 글을 모두 삭제하고 블로그를 닫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던 상황이라 학교 생활이 바쁘기도 했고 글을 쓴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박혀버리니 글을 쓰지 않은 채 시간은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독서 습관을 만들었던 기억이 떠오르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을 이겨냈던 경험, 새로운 것을 도전했던 경험이 생각났고 독서는 타고난 사람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방법과 전략이 있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행동이라는 사실도 기억하게 됩니다.


 글쓰기 책을 다시 찾아서 읽어보니 문제점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서평을 쓰면서 했던 생각들은 사실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굉장히 찌질한 모습이라고 생각했지만 글을 쓰는 것을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으니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찌질한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제가 했던 생각들은 당연한 것들이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는 모습, 학교교육에 집착했던 모습 등의 찌질한 모습들도 있었지만 글을 써본 적이 없었던 제 모습을 돌아본다면 너무나 당연한 모습들이었습니다.






나는 어떤 경험과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글쓰기를 전혀 해본 적이 없는 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대학을 중퇴했고 10년 동안 수업을 받아본 적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꿈은 버리지 않았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글쓰기 강좌에 등록합니다.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10여 년 동안 글쓰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었고 작가가 되었으며 작가 지망생은 물론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다》의 저자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의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이 책에서 창조적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낡은 생각이 자신이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들었던 원인이라고 고백합니다. 부정적인 생각 또한 글쓰기를 방해하는 요소이고 학교에서 배웠던 인습적 교육도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종이와 펜을 준비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생각들을 종이에 모조리 쏟아내라고 조언합니다. 글쓰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들, 이전에 학교에서 배웠던 낡은 방식의 교육들, 글을 쓰다가 좌절했던 경험 등 현재 자신이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을 모조리 적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것들을 모두 적어본다면 자신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이 생각들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스스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이 했던 말과 행동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이전에 내가 했던 경험 속에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의 근원이 어디인지 생각해본다면 글쓰기를 잘할 수 있게 되는 기본자세가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한 가지 행동을 더 해본다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했지만 그것을 극복한 사람들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로버타 진 브라이언트라는 사람도 있고 저도 공대생이었지만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글쓰기를 통해 꿈을 이룬 사람들이나 인생을 발전시켜나가고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찾아보면 사람들이 왜 글을 잘 못 쓰는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게 되면서 나도 글을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확실히 글쓰기에서도 방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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