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독서가 조상연 Aug 25. 2022

잘 쓰기 위해선 반드시 잘 읽어야 한다

글쓰기를 공부하면서 배운 소중한 교훈




 저는 글을 쓰면서 배운 것들이 참 많습니다. 그중 하나는 잘 쓰기 위해선 잘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글을 쓴다는 행동을 1차원적으로 생각해본다면 문자를 활용해서 무언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니까 한글을 활용해서 문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장들이 모이면 글이 만들어집니다. 그렇다면 이미 쓰여 있는 글을 잘 읽고 분석할 줄 아는 사람은 글을 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 다른 상황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를 떠올려봅시다. 혼자서 고군분투하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능력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분석하면서, 그리고 그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전거를 배운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습니다. 수영을 배우는 상황도 마찬가지고 영어 공부를 할 때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글을 쓰는 상황에 대입해본다면, 기존에 글을 쓰는 사람들이 어떻게 글을 썼는지 생각해보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원리이지만 글을 쓸 때는 이 원리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아마 글쓰기에 대한 환상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쓰는 직업을 생각해보면 뭔가 있어 보입니다. 영감을 받아야만 결과가 나오는 창의적인 모습, 창가에 앉아 감상에 젖은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하지만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들은 한결 같이 이렇게 말합니다. "꾸준히 글을 쓰는 습관이 중요하고, 잘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글쓰기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도 같았습니다. '꾸준한 자세와 잘 쓰기 위해선 잘 읽는 것이 먼저다'라는 점 말입니다. 그렇다면 '쓰기를 위해 잘 읽는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가장 효과가 있었던 것은 독서를 할 때 첫 문장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입니다.






 글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 글쓰기를 할 때 어려워하는 점은 첫 문장을 쓰는 것입니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첫 문장을 쓰는 것은 매우 어려워집니다. 어떤 글쓰기 책에서는 그냥 무작정 시작하라고 하는데 저는 그 시작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글을 쓰지 못하고 다시 책을 읽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의 시작 부분, 첫 문장을 참고하는 것입니다.


 어떤 책은 작가의 주장으로 시작했고, 어떤 책은 다른 책의 이야기를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또 어떤 책은 친구가 겪은 일화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책을 그냥 읽을 때는 책의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읽었는데 '이 글은 어떻게 시작했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관찰해보니 여러 가지 방식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을 켰습니다. 한 가지 방식을 정해서 첫 문장을 써보니 시작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부담감이 사라지니 그다음 문장도 잘 써지기 시작했고 한 문단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방법은 중간 부분을 쓸 때, 글을 마무리할 때에도 사용하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글을 쓰기로 결심했는데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시다면 책 한 권을 꺼내서 그 책이 어떻게 시작했는지 관찰해보세요. 그리고 한 가지 방식을 정해서 그 방식을 따라 해 보시길 바랍니다. 글을 관찰하다 보면 아래의 방식으로 시작한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 글은 어떻게 시작했을까?

작가의 주장으로 시작했을까?

개인적인 일화로 시작했을까?

다른 책의 인용 구절로 시작했을까?

친구가 겪었던 일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을까?

유명인의 명언으로 시작했을까?



이전 04화 당신은 왜 글을 쓰려고 하십니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