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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서가 조상연 Oct 18. 2022

정보와 재미, 유튜브 영상 10개를 만들며 느낀 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어느덧 영상 10개를 만들었다. 카메라에 적응하는 것도 영상을 만드는 것도 점점 익숙해진다. 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처음 독서에 도전했을 때의 기분과 비슷한 느낌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은 역시 어렵다.


사람들이 유튜브를 보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이다. 정보와 재미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아니면 예능 프로그램을 보듯이 단순한 재미를 위해 유튜브에 접속한다. 세부적으로 더 나눈다면 다른 목적이 있을 수도 있다. 정보보다는 교양을 쌓기 위해서 유튜브를 볼 수도 있고, 한 사람에게 팬심을 가지고 덕질을 위해 볼 수도 있다. 공부를 위해서 유튜브를 활용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운동을 하고 싶은데 혼자 하기엔 심심하니까 유튜브를 켤 수도 있다. 하지만 큰 범주로 나눈다면 정보와 재미, 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좋은 정보를 나누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한다.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필요한 정보를 잘 정리한다면 충분히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중간중간 질문을 던져주면서 호기심을 자극시켜준다면 더 좋다. 이 방법은 책을 쓰는 일과도 비슷하다. 나 혼자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그렇게 말한다. 어느 정도 검증된 방법인 것이다. 그런데 재미 요소를 넣는 것은? 어렵다.


나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재미가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사실 유익한 정보만 전달해주어도 채널은 성장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내 채널을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처럼 성인이 될 때까지 전혀 책을 읽지 않았어도 독서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렇기 위해선 단순히 정보만을 주는 것보다 오락 같은 재미를 주어야 한다.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넣어는 것이다. 그래야 책에 관심이 아예 없는 사람도 재미를 위해 내 영상을 클릭을 할 것이고 책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길 것이다. 독서 예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여러 번 든다. 지금은 초보 유튜버이지만 언젠가는 만들어볼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는 '재미'를 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어떤 분야든지 플러스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책뿐만이 아니라 방송을 보면서도 생각해보았다. 강의를 하는 강사들이 왜 방송에 나와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를까? 운동선수가 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것일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이유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해본다. 인터넷이 세상을 연결했고 대한민국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잘 먹고 잘 산다. 물질적으로 잘 살게 된 사람들은 그다음 것을 생각한다. 


나는 유머 감각도 만들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몇 년 전부터 재미있게 말하는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하게 실험해보면서 만들어진 나의 개그 스타일이 약간의 마니아층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그런데 문제는 유튜브에서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카메라 울렁증이 있었기 때문에 어렵게 시작을 한 것도 있지만 책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어서 말하는 것이 매우 고난도의 일이다. 유머 요소를 넣는다고 넣었는데 나만 재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다.


하지만 독서 콘텐츠에 재미 요소를 넣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봐야겠다. 책에서 배운 창의성을 다시 발휘해야 할 시간이다. 현재 만든 10개의 영상은 조금씩 조회수가 늘어나고 있다. 나를 아예 모르지만 구독을 눌러주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이 방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재미까지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천천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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