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내 방에서 가장 오랜 시간 '읽지 않고 좋은 자리에 방치된 책'이다. 10년간 가지런히 꽂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옛날이야기로 생각되어서 손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10년간 무수히 많은 책을 버렸지만, '언젠가는 읽겠지'라는 마음으로 버리지는 못했다.
최윤섭 대표와 트레바리 첫 책으로 'Built to Last'를 읽는다고 했을 때 '안 버리고 모셔두었는데 이제야 읽게 되는구나'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반면 여전히 '대부분 망하거나 예전만 못한 회사들 이야기인데 소용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책을 넘기며, 이런 의구심은 오래가지 않았다. 고전을 읽는 것처럼 감동스러웠고, 매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하고 반성이 되기도 했다. 우리 회사(휴레이포지티브)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뿐만 아니라, 내 개인의 인생에도 모두 공감과 반성이 되었다.
'시간을 알려주지 말고, 시계를 만들라 하는데, 난 그것도 못 하고 '시간을 잘 지키자'라고 훈수나 두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조직에서 추구해야 할 핵심 가치를 만들었지만, 이를 얼마나 성심성의껏 커뮤니케이션했는지'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했지만, 여전히 '아니면'의 악령에 빠져있지는 않았는지'
'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를 세우자고 말만 하진 않았는지,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과연 제대로 된 집념을 보여주었는지'
'좋은 조직문화를 추구한다고 시행하는 것들이 우리의 가치와 과연 잘 맞는 것인지'
비전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다. 그래도 하나하나 해야 할 것들을 메모하며 읽었다.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구조화해서 시도할지도 막막했다. 다행히 마지막 장에 나오는 가이드라인을 읽으며 힌트를 얻었다.
1. 전체 그림을 그리자.
휴레이의 미션, 비전, 핵심가치, 각종 인사/복지/채용제도, 일하는 방식, 관행적 문화, 경영진과의 소통 방식 등을 다 펼쳐놓고 들여다보자.
2.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
회의, 공유하는 문화 등 사소한 것들을 놓치지 말자. 사소하더라도 의미 있는 것들을 더 발전시키자. 필요하면 긍정적인 것들에 대해서 물어보고 설문을 하자.
3. 무차별적이 아닌 집약적으로 실시하라.
유사한 것들을 모으자. 나중에 다시 실시하게 될 때는 산발적으로 진행하지 말고 유사한 것들을 모아서 집중적으로 진행하며 가치를 전파하자.
4. 우리의 리듬으로 수영하자. 비록 그것이 조류에 역행할지라도.
휴레이가, 피플팀이,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행하자.
'모두의 오늘과 내일에 건강을 더한다'는 미션,
'Everyone, One Huray' 라는 비전,
'건강한 마음, 관계,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과 함께 한다'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 다른 회사와 다르더라도 우리에게 맞다면 실행하자.
5. 잘못된 얼라인먼트를 없애라.
휴레이에 맞지 않는 제도, 관행이 있다면 확인하자.
이 또한 BHAGs(크고 위험하고 대담한 목표)이다.
결국 우리는 조직의 BHAGs이자 비전, Everyone, One Huray!를 달성할 것이다.
건강한 휴레이어와 함께.